C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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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은행 '미스터 디지털' 강태영 '올드' 이미지 벗는다, 농민 디지털 격차 극복 과제는
- 강태영 농협은행장이 1월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민주당-은행권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한 대형 인터넷 여성 커뮤니티에 "가장 세련된 이미지의 은행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약 260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이 가운데 세련된 은행으로 농협은행을 꼽은 댓글은 단 1개에 불과했다. 농협은행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소위 '올드'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팔로워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농촌사회와 맞닿아있다는 특성상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이미지가 완전히 지워지지는 않고 있다. ◆ 강태영, 농협 디지털 혁신의 선봉에 선 '디지털 인생'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 '디지털 혁신'의 선봉에 서 있는 사람이다. 농협 내에서도 손꼽히는 디지털 전문가로 꼽힌다. 농협중앙회 시절 카드마케팅부에서 카드상품개발을 담당하며 젊은 세대의 소비 패턴을 연구했고, 이후 농협은행의 올원뱅크 사업부, 디지털전략부, DT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왔다. 농협은행의 DT부문장을 맡고 있을 때는 농협금융지주의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겸하며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했다. 강 행장이 단순한 '디지털 전문가'를 넘어 고객 접점에서 디지털 경험 설계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전략가'로 평가받는 이유다. ◆ '디지털 리딩뱅크' 향한 강태영 전략 본격화 강태영 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디지털 전환을 농협은행의 핵심 경영목표로 삼았다. 강 행장은 2025년 경영협약을 통해 디지털 선도은행으로의 도약을 공식 선언했다. 또한 자산관리(WM), 플랫폼, 기업금융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디지털 기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에 착수하며 한발 앞선 디지털 혁신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고객 일상 속 자연스러운 금융"을 내세우며 비대면 채널 중심의 고객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강태영 NH농협은행 DT부문 부행장(왼쪽)이 2023년 7월28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사에서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이사와 생활금융 서비스 및 전기차 충전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 NH농협은행 > ◆ 농협은행의 태생적 과제, 디지털 격차 해소 이러한 강 행장의 전략과 행보는 조직 내부와 금융업계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농협은행의 디지털화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바로 노령층과 젊은 세대 사이의 '디지털 격차'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지역 농민과 고령 고객층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은행이다. 여전히 지역 농촌에는 현금을 직접 들고 은행에 가서 업무를 보는 노령층 고객들이 적지 않다. 최근 사회적으로 노년층이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행마저 디지털 전환에만 치중할 경우 이러한 디지털 격차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대학생 봉사단의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꾸준히 어르신들의 디지털 환경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현장에서도 창구직원들이 어르신들에게 애플리케이션 사용 방법 등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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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 금융계열사 대표 '코드인사' 논란 지속, 첫 직선 농협회장 강호동 책임 더 무거운 이유
-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의 취임 이후 강 회장의 인사 행보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균형 잡힌 지역 안배 인사도 없고, 우수 인재를 등용하려는 능력주의 인사도 없다. 오로지 하나, 강 회장과 마음을 나눴느냐, 안 나눴느냐 하는 게 유일한 인사 원칙이 되고 있다." 우진하 농협중앙회 노조위원장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농협조합감사위원장 인사를 공개적으로 규탄하며 한 이야기다. 강 회장의 취임 이후 강 회장의 인사 행보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 강 회장은 최근 농협중앙회 조직감사위원장으로 김병수 전 NH농협하나로유통 대표를 선임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측은 '코드 인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수장들은 모두 강호동 회장의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더욱이 모두 경상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영남 편중 인사'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공식적으로 강 회장과 뚜렷한 접점이 없는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 역시 부산 출신이다. 일각에서는 강 회장 취임 이후 호남 출신 인사가 단 한 명도 주요 계열사 CEO로 발탁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호남 홀대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 되풀이되는 농협중앙회의 보은·코드인사 관행 농협중앙회에서 코드인사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농협중앙회장은 선거를 통해 선출되며,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주요 계열사의 수장을 임명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자연스럽게 선거에서의 '보은 인사' 또는 '코드 인사' 논란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농협중앙회장이 바뀔 때마다 특정 지역이나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한 임명 논란은 되풀이되어 왔다. 수도권 출신인 이성희 전 회장은 경기 출신 인사를 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협은행장 두 명(권준학, 이석용)이 연이어 경기 출신으로 선임된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김병원 전 회장 때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김 전 회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같은 전남 구례 출신인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를 임명했으나, 서 대표는 임기 중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낙하산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5월2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2025년 농협벼전국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 직선제로 전환된 첫 회장의 상징성과 위험성 강호동 회장은 17년 만에 처음으로 직선제로 선출된 회장이다. 직선제 도입은 농협중앙회장의 민주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코드 인사나 보은 인사 문제가 발생한다면 파장은 간선제일 때보다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특정 지역이나 계파에 편중된 인사가 반복될 경우, 농협 조직 전체가 분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흑색선전'과 '진흙탕 싸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직선제 도입 이후 불거진 인사 논란은 농협중앙회를 향한 조합원들의 불신을 한층 심화시킬 수 있다. 농협의 민주적 거버넌스를 정착시키려는 직선제의 근본 취지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인 셈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강호동 회장은 취임 1년 차에 불과하지만 농협 역사상 중요한 제도적 전환기의 첫 주자로서 인사 기준과 원칙을 확립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신뢰 회복과 조직 통합을 위해 인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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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선 농협회장 강호동 공약 농협경제지주 통합, 민주당과 대통령실 불편한 기류부터 넘어야
-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17년만에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인물이다. 그의 가장 중요한 공약 가운데 하나는 바로 농협경제지주와 농협중앙회의 통합이다. <그래픽 씨저널>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17년 만에 직선제를 통해 선출됐다. 강호동 회장이 내세운 공약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농협경제지주와 농협중앙회의 통합 추진이다. 강 회장의 농협경제지주 통합 구상은 단순한 조직 재편을 넘어 농협의 정체성과 운영 철학을 뿌리부터 다시 설계하려는 계획으로 평가된다. 농협경제지주는 산하에 남해화학, 농협홍삼, 하나로유통 등을 둔 지주회사다. 농협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 원칙에 따라 지배구조의 정점에 농협중앙회를 두고 그 밑에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를 배치하는 형태로 분할됐다. 이 신경분리 체제는 경제·금융 부문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농협중앙회와 지주회사 사이의 역할 중복, 의사결정 지연, 그리고 내부 자원의 비효율적 분산 등 다양한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문제는 통합 공약이 농협 내부의 결단만으로는 실현할 수 없다는 점이다. 농협의 지배구조는 농협법(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이다. 농협의 지배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의 협력도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다. ◆ 정치권과의 불편한 기류, 통합 추진에 걸림돌 될까 강 회장의 행보를 정치권에서, 특히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그리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지 않고 있다. 강 회장은 취임 이후 농협금융지주와 주요 관계사의 인사에 깊이 관여하며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이 취임 이후 선임한 대부분의 관계사 사장들이 소위 '회장 라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월9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 회장을 향해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인사권 남용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며 "무분별한 인사는 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비판은 2024년 10월 열렸던 국정감사에서도 나왔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4년 10월18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 대상 국정감사에서 "취임하며 단행한 인사 49명 중 내부 승진자는 하나도 없었다"라며 "낙하산 보은 인사가 책임 경영에 걸맞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강 회장의 인사 문제가 공약 실현 과정에서 필수적인 정치권과의 협력을 어렵게 하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쪽에서는 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 실장은 2024년 말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회장 자리에 이찬우 회장이 선임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강호동 회장이 이찬우 회장의 선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강 회장과 김 실장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흐르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셈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영국 현지시각으로 3일 영국 NH농협은행 런던지점에서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NH농협은행 > ◆ 통합 실현의 조건과 향후 과제 강호동 회장의 농협경제지주 통합 공약은 농협의 장기적인 조직 전략과 운영 철학에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공약이 실현되면 농협은 보다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구조로 거듭날 수 있다. 내부의 공감대도 충분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치권이라는 관문을 뚫어내야 한다. 국회와 정부의 협력 없이 통합 구상의 실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향후 농협의 조직 통합 성공 여부는 행정부 및 입법부와의 긴밀한 협의 구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강 회장이 조직 통합에 성공하느냐는 농협의 미래 비전과 정체성을 가르는 강력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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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공사 안전 강화에도 외주 작업장 사망사고 '옥에 티', 미래 경쟁력은 탄소중립과 디지털
- 한국도로공사 김천 본사 전경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다양한 혁신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그 과제들은 안전, 탄소중립, 친환경, 디지털이라는 열쇳말로 정리될 수 있다. 특히 도로공사는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공기업 중 가장 많은 작업장을 관할하는 공기업인 만큼, 작업장 안전관리를 강화해 사망사고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도로공사는 고속도로를 친환경·디지털 인프라로 전환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작업장 안전관리 강화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건설과 유지관리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다. 이 때문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에스알(SR) 등 다른 SOC 공기업보다 훨씬 많은 작업장을 관리한다. 2024년 한 해 도로공사가 관리한 작업장은 1731곳으로, 주요 SOC 공기업 평균 283곳보다 월등히 많았다. 특히 고속도로 작업은 대부분 자동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도로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작업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된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전체 작업장 중 88%가 공사금액 50억 원 미만의 작업장이고 소규모 외주 시공사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자체 안전관리 역량이 미흡하다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작업장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다. 2020년 8명, 2021년 9명에서 2022년 3명으로 극적으로 줄었다가 2023년 6명으로 늘었으나 2024년 4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사망자는 2024년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로공사 직영 작업장이 아닌 소규모 외주 작업장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작업장 안전관리 대책을 지속 추진하면서 재해 취약요인을 집중 관리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24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소규모 사업장(50억 원 미만)에까지 확대 적용됨에 따라 안전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먼저 도로공사는 소규모 작업장 안전 강화를 위한 통합발주를 추진 중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유사 공종을 50억 원 이상 규모로 통합발주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 후 통합발주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는 50억 원 미만 소규모 공사에는 안전관리자(도로안전통제원) 배치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도로공사는 소규모 업체 역량 강화와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사고를 최소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도로공사는 안전사고 사망자 수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사고 사망자 수는 공공기관의 관리시설에서 기관의 귀책사유로 사망한 일반국민의 수를 말한다. 도로공사의 경우 2020년 이후 안전사고 사망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 도로공사는 2021년 '2050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기준 30%, 2050년까지 100% 감축해, 순 배출량 '0'을 달성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도로건설, 유지관리, 휴게소 운영 등 전 부문을 포괄하는 과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도로공사는 2014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약 추진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2021년에는 전 부서가 참여하는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탄소중립추진위원회는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탄소중립 전략의 일환으로 도로공사는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 구축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고속도로 인프라에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적으로 고속도로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년까지 281개소에 14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설치했고 추가로 발전소를 개발하고 있다. 또 도로지붕형 태양광과 터널관리시설 태양광도 단계적으로 설치해 나가고 있다. '에너지 자립 졸음쉼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졸음쉼터 내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으로, 2024년까지 24곳을 조성했고 올해 50곳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밖에도 도로공사는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건설공사에 유리섬유강화폴리머 철근(GFRP)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GFRP는 유리섬유를 적용한 철근으로 기존 철근보다 강하고 녹과 부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존 철근에 견줘 생산 때 탄소 배출을 40~50%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다. 도로공사는 2023년 CFRP를 국가건설기준으로 제정·등재하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또 도로공사는 밝기가 자동 조절되는 스마트 가로등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가로등 분야 탄소배출을 22% 감축하기도 했다. 아울러 휴게소의 탄소 감축을 위해 탄소관리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난방, 오수처리, 전기, 휘발유, 경유 등 10개 항목의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하고 성과 평가를 거쳐 컨설팅과 시설 개선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024년 2월6일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휴게소에서 열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조안 구간 개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디지털 전환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6월18일 '디지털 전환 선포식'을 열고 '디지털 전환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 마스터플랜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속도로 운영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국민 체감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실제로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건설과 유지관리 등 업무 전반에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먼저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상용화에 대비한 첨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표적으로 고속도로 복합환승센터가 있다. 복합환승센터는 자동차와 기차, UAM을 모두 환승할 수 있는 거점으로, 지하에는 도로가, 지상에는 UAM이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UAM 버티포트가 각각 설치된다. 또한 도로공사는 2019년 국내 최초로 건설정보모델링(BIM) 설계를 도입해 도면 등의 정보를 3D로 디지털화해 관리하고 있다. BIM은 설계 단계에서 도로시설물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함으로써 사전에 검증·보완하고 설계의 정확도를 높이는 시스템이다. 인공지능(AI)도 적극 활용 중이다. 예컨대 겨울철에 도로 살얼음 발생이 예상되는 위험 구간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해 염수액을 사전에 살포하거나, 화물차가 요금소에 진입할 때 촬영된 CCTV 영상을 분석해 적재불량 차량을 자동 선별하는 데 AI가 활용된다. 또 주행 중 카메라로 촬영한 노면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속도로의 손상 위치와 규모를 검출해 내는 'AI 기반 도로파임 자동탐지장비'도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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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부 도로정책 윤석열 정부와 180도 달라, 공공 중심 전환에 도로공사 역할 막중
-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025년 5월2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수원 지능형 교통체계(ITS) 아시아태평양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국토균형발전과 첨단산업 육성, 친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교통 공약을 내놓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KTX)의 조기 완공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면서도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과 3대 특별자치도(제주·강원·전북), 세종 행정수도 중심의 광역급행철도와 도로망을 구축해 국토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도심항공교통(UAM), 스마트도시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미래 사회간접자본(SOC) 정책을 제시했다. 첨단산업에 대한 규제 재설계, 국가지원 확대를 통해 교통 분야에서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이재명 정부는 전기차·수소차 보급 확대와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요컨대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 도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연결성 강화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또한 도로 인프라를 단순한 교통망이 아닌, 친환경·디지털 인프라로 전환하겠다는 기조가 뚜렷하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도로 정책과 기조를 달리하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수도권 중심의 대규모 고속도로와 철도 신설, 수도권 철도 지하화, 고속도로 건설 민간 자본 참여 확대 등을 통한 수도권 중심의 교통망 확충, 규제 완화와 시장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재원 조달에서도 윤석열 정부가 민간 투자를 강화하려고 했다면 이재명 정부는 국비 투입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도로공사의 역할 변화 앞으로 이재명 정부의 한국도로공사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신규 도로망 확충과 국가 주도 사업을 통한 공공성 확대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때의 도로공사가 민간 중심의 인프라 투자를 활성화하고 민자사업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우선한 것과 차별된다. 이를 위해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사업 주체를 민자 중심에서 공공으로 전환하면서, 이에 따른 재정 부담과 사업 리스크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낭비되는 예산을 절감하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가 고속도로를 친환경·디지털 인프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한 만큼 도로공사도 정부의 정책과 연계해 고속도로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로공사는 2021년 수립한 '2050 탄소중립 전략', 그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 최근 발표한 '디지털 전환 마스터플랜'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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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교체 때 도로공사 사장 임기 채운 사례 없었다, '윤석열 캠프' 출신 함진규 선택은
-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025년 6월18일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열린 '함께하는 디지털 전환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2023년 2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다.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출신이다. 임기는 2026년 2월까지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다른 공공기관 수장들처럼 함 사장의 거취 문제도 관심이 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핵심 교통 인프라인 고속도로를 관할하면서 정부의 교통정책을 시행하는 주요 공기업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역대 정부에서는 정권 친화적인 인사를 임명해 왔고, 이재명 정부 역시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인사를 임명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권 교체에 따라 도로공사의 사업 방향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정부의 교통정책은 국토균형발전과 친환경을 중심에 두고 있어 수도권과 민간 투자 중심의 윤석열 정부의 정책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함 사장에게도 대외적으로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중도 사퇴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시선도 있다. 특히 과거 진보정권에서 보수정권으로, 또는 보수정권에서 진보정권으로 정권이 교체된 시기에 역대 도로공사 사장들이 모두 중도 사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함 사장 역시 외부 압박이 표면화될 경우 임기를 마치기 전에 물러날 수 있다. 다만 임기가 약 8개월 남은 시점에서 새 정부의 후임 사장 인선이 늦어질 경우 자의반 타의반으로 임기를 채울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함 사장은 지금까지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오히려 지난 6월18일 '디지털 전환 선포식'을 열어 '디지털 전환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7월7일 '2025년 도로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씨저널과 통화에서 "함진규 사장의 거취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 함진규는 어떤 사람? 함진규 사장은 1959년생으로 경기도 시흥 출신이다.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진그룹을 거쳐 개인사업을 하다가 정치에 입문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6~7대 경기도의회 의원, 19~20대 국회의원(경기 시흥갑) 국회의원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 패한 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했다가 컷오프됐다.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수도권 대책본부장을 지냈다. 2023년 2월 도로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국회의원 재임 시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한 것 외에는 도로교통에 대한 전문성이 없어 정치적 배경이 작용한 낙하산 인사라는 말도 나왔다. ◆ 역대 정권교체기 도로공사 사장들의 선택 2000년 이후 도로공사에는 총 8명의 사장이 임명됐다. 이 중 오점록(2001~2004), 손학래(2004~2007), 류철호(2008~2011), 김학송(2013~2017) 등 4명은 임기 3년을 채우고 퇴임했고, 권도엽(2007~2008), 장석효(2011~2013), 이강래(2017~2019), 김진숙(2020~2022) 등 4명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다. 특히 보수정권에서 진보정권으로, 또는 진보정권에서 보수정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채 버틴 사장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2013년 11월 임명된 김학송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스스로 물러났다. 문재인 정부가 2020년 4월 임명한 김진숙 전 사장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9월 자진 사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2007년 7월 임명했던 권도엽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국토해양부 1차관으로 영전한 경우다. 이는 권 전 사장이 정치색과 무관하게 건설교통 분야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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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현대가 한국 재계의 중추, 정주영 정몽구 정의선 현대차그룹 가족과 혼맥
- 정주영 창업회장의 범현대가 가운데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기업집단으로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꼽힌다. 범현대가는 범삼성가와 마찬가지로 한국 재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 창업회장을 중심으로 직계로 구성된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박화점그룹, 현대그룹, HD현대, 현대해상 등이 있으며, 방계로는 HL그룹, 현대종합금속, KCC, HDC그룹, 현대코퍼레이션 등이 있다. 범현대가 가운데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기업집단은 단연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재계의 중추를 맡고 있다. 정주영 창업회장의 장남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000년 8월 현대그룹 승계를 두고 형제 간의 갈등을 일컫는 이른바 '왕자의 난'을 겪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정공, 인천제철, 현대강관 등을 갖고 분가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탄생했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은 정 명예회장과 고 이정화 여사의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이정화씨 사이에 정의선 회장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탤앤드리조트 고문 등 1남3녀를 두었다. 이정화씨는 북한 출신의 일반가정에서 태어나 숙명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던 중 정몽구 명예회장과 연애 끝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명예회장은 사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두고 결혼했을 때라고 말할 정도로 이씨와 금슬이 좋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 명예회장의 장녀 정성이 고문은 1985년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과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다. 정 고문의 딸 선아영씨는 2016년 탤런트 길용우씨의 아들 길성진씨와 결혼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정성이 고문의 아들 선동욱씨는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손녀인 채수연씨와 결혼해 애경그룹과 혼맥을 이뤘다. 채수연씨는 채형석 애경 총괄부회장의 둘째 딸이다. 정 명예회장의 둘째 딸 정명이 사장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결혼해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사업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종로학원 설립자인 정경진씨의 아들로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정명이 사장은 정태영 부회장과 사이에 1남2녀를 두었다. 특히 장남 정준씨는 2022년 프로골프선수 리디아 고씨와 결혼해 주목을 받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셋째 딸 정윤이 고문은 현대차그룹의 주요 협력사 삼우그룹의 신용인 회장의 아들인 신성재 삼우 부회장과 결혼했으나 2014년 이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이끄는 정의선 회장은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선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2녀를 두었다. 정의선 회장의 장인 정도원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과 경복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관계가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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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고객 신뢰가 돈보다 더 중요하다고 태도 바꾼 유영상 "실적 감소는 감내하겠다"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2025년 7월4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해킹 사태 관련 입장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7월4일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피해 보상책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유영상 대표는 "이번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고,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 △8월 요금 50% 할인과 매월 데이터 추가 제공 등 5천억 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향후 5년간 총 7천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보보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안에는 지난 4월18일 보안사고 발생 이후 해지한 고객과 7월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사고 발생 이후 약 석 달간 고객의 위약금 면제 요청에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았던 SK텔레콤이 입장을 바꾼 것이다. 그간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5월7일 해킹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는 "현재 SK텔레콤 이사회가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낀 바 있다. 유영상 대표도 5월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위약금과 3년치 매출까지 고려하면 7조 원 이상 손실이 예상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SK텔레콤 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 결과를 최종 발표하면서 위약금 면제 요건인 회사 측 귀책사유가 인정된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이 발표 직후 이사회를 열어 위약금 면제를 전격 결정했다. 정부 판단에 맞서며 더 시간을 끌 경우 회사에 도움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6월 말까지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와 알뜰폰 등으로 이동한 고객 약 60만 명과, 7월14일까지 SK텔레콤 계약을 해지하는 고객들은 위약금을 면제받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치에 따라 올해 매출액 전망을 17조8천억 원에서 17조 원으로 8천억 원 하향 조정했다. 위약금 면제와 고객 감사 패키지, 정보보호 투자, 신규 영업 중단으로 인한 대리점 보상액 등을 반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전년 대비 '개선'에서 '감소'로 변경했다. SK텔레콤은 실적 악화를 넘어 대규모의 과징금 또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SK텔레콤의 보안관리 부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조사단은 해킹사고가 발생한 핵심 네트워크 관리 서버(HSS)의 계정정보가 허술하게 관리됐고, 과거 침해 사실을 인지한 후에도 회사의 대응 조치가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또 SK텔레콤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암호화를 권고한 유심인증키 값을 암호화하지 않고 저장한 사실도 드러났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은 매출의 최대 3%까지 부과될 수 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 17조 원을 기준으로 하면 과징금 규모는 5천억 원에 이를 수 있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도 최대 3개월까지 받을 수 있다. 정보통신망법 및 전기통신사업법은 통신사에 약관 위반 등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을 때 최대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영상 대표 개인으로서도 이번 해킹 사고는 중대한 시험대다. 아직 연말 인사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이번 사고에 따른 책임을 물어 교체될 것이라는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동안 SK텔레콤의 견조한 실적과 인공지능(AI) 전환을 이끌어 온 유 대표에 대한 최태원 회장의 신뢰가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유영상 대표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산업공학과(석사)를 졸업하고 2000년 SK텔레콤에 입사했다. SK텔레콤 사업개발본부장, 전략기획부문장, 코페레이트센터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동통신(MNO)사업부장, AI 전략 태스크포스 아폴로 단장 등을 거쳤다. 2021년 11월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기업 인수합병(M&A), 신규사업 발굴과 신성장동력 개발, 경영전략 수립에 역량을 발휘해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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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동제약 주요 자리에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포진, 최성원 같은 학과 동기 후배만 신뢰하나
-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인재 등용이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그래픽 씨저널>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 인재를 '좋아하는' 경영자로 잘 알려져 있다. 최 회장 스스로가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기에 동문을 믿는 면도 있지만 지나친 인재 편중으로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광동제약에는 해외사업과 마케팅, 재무관리의 주요 분야에 모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이 포진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사업을 맡고 있는 이혁종 최고전략책임자(CSO)의 경우 최 회장과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88학번 동기다. 이혁종 최고전략책임자는 1969년생으로 최 회장과 동갑이며 미국 UC버클리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그는 광동제약의 해외사업 부문의 현안을 검토하고 지휘하는 중요한 역할을 위해 2020년 5월부터 광동제약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 최고전략책임자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CDMO) 전문기업인 바이넥스의 대표이사 회장도 맡고 있어 광동제약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0년 5월에는 바이넥스가 광동제약 자기주식 150만 주를 취득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맺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광동제약은 바이오 신사업 확대의 기회를 얻고 바이넥스는 유동자산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광동제약의 마케팅 부문도 최성원 회장의 서울대학교 인맥이 자리잡고 있다. 최 회장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직속 후배인 최환원 광동제약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무가 주인공이다. 최 전무는 SPC그룹에서 SPC클라우드 마케팅플랫폼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2021년 상반기 광동제약에 영입돼 재직하고 있다. 최 전무는 광동제약의 전체 마케팅을 총괄하면서 음료사업 비중이 높은 광동제약의 일반 소비자 대상 광고업무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그는 광동제약의 광고회사 케이디엠코의 대표도 겸임하고 있어 최 회장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케이디엠코는 연간 300억 원 규모의 광동제약 광고집행을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재무분야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이 책임지고 있다. 광동제약 재무기획실장인 설상현 상무는 197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광동제약에서 18년간 전문성을 키운 '광동맨'이다. 그는 케이디엠코의 감사와 광동생활건강 감사, 프리시전바이오 감사를 겸임하고 있다. 광동생활건강은 최성원 회장이 지분 56.33%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법인으로 사실상 최 회장의 개인회사로 평가받는다. 또한 프리시전바이오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으로 광동제약이 2024년 7월 아이센스로부터 지분 29.7%를 매수해 인수한 기업이다. 이처럼 광동제약의 핵심계열사에 설상현 상무가 감사로 임명된 것은 그만큼 최성원 회장의 신뢰가 두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외에도 모과균 전 광동제약 사장도 최성원 회장의 경영학과 선배였으며, 염신일 사외이사와 양홍석 전 사외이사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출신이다. 최성원 회장의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인재 사랑은 오너일가의 의중을 신속하게 그룹에 전달하고 일사분란하게 경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소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런 편중된 인재 고집은 자칫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저해하고 독단적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런 인재편중 현상이 단순한 학연 네트워크를 넘어 조직의 다양성과 공정성을 저해할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씨저널과 통화에서 "특정 학교 출신의 인사를 고집하는 것은 긍정적 측면도 분명 존재하지만 자칫 조직 내부의 분열과 공정성 및 혁신성 저하라는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며 "최근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는 이유도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인재를 균형있게 배치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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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동제약 자사주 25%로 최성원 약한 지배력 방어, '자사주 소각' 상법 개정 추진 '발등에 불'
- 이재명 정부가 '자사주 소각'을 뼈대로 하는 상법 개정을 추진할 뜻을 내비치면서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의 수단으로 활용해온 광동제약과 같은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 씨저널> 이재명 정부가 '자사주 소각' 상법 개정 구상을 내놓으면서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의 수단으로 활용해온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은 국내 제약업계 오너 중에서도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자사주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 이재명 정부의 자사주 소각 정책 배경과 추진 현황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코스피 5000 시대 실현'을 목표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공약으로 제시해왔다. 이 대통령은 2025년 4월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계정에 '상장회사의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소각해 주주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대한 논의를 하기도 했다. 다만 6월5일 발의된 상법 개정안에는 자사주 소각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후속 입법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도 이미 단계적으로 자사주 관련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는 자사주 소각계획 의무공시 대상을 기존 발행주식 5% 이상에서 1% 이상으로 확대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력 개정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방침이 2026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명 정부에서 자사주 소각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태세를 보이면서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속내도 복잡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자사주를 매입하는데 많은 비용이 투입된 것도 문제인데다가 지배구조의 강화방안으로 자사주를 활용한 경우 경영권 방어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 광동제약의 취약한 지배구조와 자사주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국내제약업계에서도 특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2025년 1분기 기준 최성원 회장의 개인지분은 6.59%에 불과하고 특수관계인(가산문화재단 5%, 광동생활건강 3.51%, 기타친익척 1.59%)을 모두 포함해도 18.2%에 그친다. 일반적으로 오너 일가의 지분이 30% 이상이 되어야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배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광동제약이 보유한 자사주의 비중은 25.07%로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에 달한다. 이는 제약업계에서 자사주 비중이 높은 대웅제약(29.67%), 현대약품(18.33%), 환인제약(17.92%)과 비교해도 특이한 구조로 평가받는다. 다른 제약사들의 경우 오너 일가의 지분이 자사주 비중을 웃돌지만, 광동제약은 자사주 비중이 최대주주 지분보다 높은 유일한 제약사로 알려져 있어서다. 최 회장은 광동제약의 자사주 비중을 높게 가져감으로써 나머지 유통주식에서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의 실질적 지분비중을 높이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광동제약을 통해 2004년부터 자사주 매집을 시작해 현재까지 한 번도 소각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전략적 활용에 중점을 둔 조치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자사주는 당장 의결권은 없지만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을 때 우호세력인 다른 기업의 자사주와 맞교환할 경우 의결권을 되살릴 수 있어 경영권 방어에 중요한 수단으로 꼽힌다. 더구나 광종제약처럼 오너 일가의 지분이 낮은 상황에서는 자사주가 경영권 방어에 절실한 도구될 수 있다. 현재 광동제약에는 외국계 기관투자자인 피델리티 퓨리탄 트러스트가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최 회장이 선뜻 자사주를 소각하지 못하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피델리티는 2013년 광동제약 창업주 최수부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경영권이 승계되는 과정에서 대거 광동제약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현재까지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보유 목적을 명시하고 있지만 제약업계에서는 앞으로 이른바 변심을 하여 '경영권 참여'를 노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조장우 기자
Who 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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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기업금융 역량 키워낸 일등공신, 업황 맞춰 리테일 강화로 실적 강화해야 [2025년]
- 윤병운은 NH투자증권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기업금융 전문가로 실적 강화를 위해 리테일 부문에도 힘을 주고 있다. 1967년 충청남도 서산에서 태어났다. 서울 영등포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LG투자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홍콩 현지법인, 국제업무팀에서 근무하다 LG투자증권이 우리투자증권에 합병된 뒤 우리투자증권 기업금융 3팀장, 커버리지 1그룹장을 지냈다. NH투자증권으로 바뀐 후엔 기업금융사업부 대표, 기업금융 사업 총괄대표 등을 거쳐 2024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LG투자증권이 우리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 매각과 사명변경을 거쳐오는 파고 속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NH투자증권 기업금융(IB) 역량을 키워낸 일등공신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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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SKC 신규 사업 전문가, 대규모 리밸런싱으로 핵심 사업 집중 [2025년]
- 박원철은 SKC 대표이사의 사장이다. SKC가 배터리 소재,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1967년 8월25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OCI, SK에너지, GS에너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거쳐 2018년부터 줄곧 SK그룹에 몸을 담고 있다.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담당한 신규사업 전문가다. 필름과 화학 사업 중심이었던 SKC를 화학, 2차전지,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개편하는 과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2년 SKC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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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종인 비에이치아이 대표이사 사장
- 원자력산업 침체 딛고 HRSG 세계 1위 일궈, 신재생 에너지플랜트 톱티어 목표 [2025년]
- 우종인은 비에이치아이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30년 업력의 전용 기자재 전문기업 비에이치아이를 에너지플랜트 글로벌 티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61년 10월30일 경남에서 태어났다. 경남공업전문대학 일본어과를 나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창원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풍성정밀 기획실을 거쳐 1998년 범우엔지니어링(현 비에이치아이)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기자재 전문기업으로 국내 대표 HRSG(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원천 기술 보유 기업이자, 글로벌 HRSG 분야에서 2024년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이다.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장 진출, 수소 혼소·전소 대응 HRSG 연구 개발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전개해 나가며 환경 친화적인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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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
- 식품·문화 등 해외사업 공략에 집중, 두 자녀 경영승계 준비도 한창 [2025년]
- 이재현은 CJ그룹의 회장이다. 내수시장의 침체 속에 자회사들의 글로벌 사업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과 장녀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권 승계를 과제로 두고 있다. 1960년 3월19일 서울에서 이맹희 전 CJ 명예회장과 손복남 전 CJ제일제당 경영고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의 장손이다.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씨티은행을 거쳐 제일제당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삼성전자 전략기획실로 잠시 옮겼다가 다시 복귀해 1997년 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같은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2년 CJ그룹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확장경영으로 식품기업 제일제당을 기반으로 식품, 물류, 생명공학, 미디어를 아우르는 기업그룹을 일궜다. 2016년 3월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실형을 받은 뒤 복역하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2017년 경영에 복귀해 인수합병과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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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이사 사장
- 국내 제약업계 7연임 최장수 전문경영인, 신약 개발로 수익성 해법 찾아 [2025년]
- 성석제는 제일약품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바이오벤처와 협력해 자체 개발 제품의 비중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960년 12월27일 충청남도 청양에서 태어났다. 천안 중앙고등학교와 충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를 거쳐 한국화이자제약 재정담당 상무, 운영담당 부사장, 영업 및 노사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2005년 4월 제일약품에 합류해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05년부터 2023년까지 7연임에 성공했다. 국내 제약업계 현직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화이자 제품을 도입해 제일약품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 한상철 제일약품 부사장 등 제일약품 오너일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2024년 흑자 전환 1년만에 매출 감소와 대규모 적자전환의 부담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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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 한진가에서 독립한 은둔형 오너, '경영승계' 접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2025년]
- 조정호는 메리츠금융지주의 회장이다. 1958년 10월5일(음력) 인천에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4남1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미국 보스턴 대처(THACHER)고등학교와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대한항공에 차장으로 입사해 구주지역본부에서 일하다가 한일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진투자증권을 거쳐 한진그룹 계열 동양화재해상보험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형제 가운데 가장 먼저 한진그룹에서 독립했다. 한진투자증권과 동양화재의 회사이름을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로 각각 바꾸고 메리츠증권 회장에 올랐다. 부친인 조중훈 창업주가 세상을 뜨자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한불종금 등 3개 금융회사를 계열분리한 뒤 이들을 묶어 메리츠금융그룹을 출범시켰다. 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으나 보수와 배당으로 136억 원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메리츠증권에서 상근회장을 맡다가 2014년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복귀했다. ‘소유와 경영 분리’ 원칙으로 전문경영인에게 자율권을 보장한다. 인재영입에 적극적이고, 성과를 거둔 만큼 보상을 해주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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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
- 게임서 클라우드·간편결제로 사업 확장, 티메프사태로 적자전환 [2025년]
- 정우진은 엔에이치엔(NHN)의 대표이사다. 본업인 게임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클라우드·간편결제 시장에서 수익성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1975년 음력 3월9일 독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첫 직장 서치솔루션이 엔에이치엔에 인수합병되면서 엔에이치엔에 합류했다. 엔에이치엔 미국법인 사업개발그룹장, 플레이넷사업부장, 캐주얼게임사업부장을 지내다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현 엔에이치엔)로 자리를 옮겨 게임사업을 주관했다. 총괄디렉터로 일하다 대표 권한대행을 거쳐 2014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준호 엔에이치엔 회장과 오랫동안 신의를 다져왔다. 조직은 직원의 자율과 창의성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티메프사태로 영업손익이 대규모 적자전환되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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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 초고속 승진 SK그룹의 '젊은 피', LNG 밸류체인 완성한 에너지 전문가 [2025년]
- 추형욱은 SK이노베이션 E&S의 사장이자 SK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다. 1974년 10월26일 태어났다. 서울 우신고등학교를 나와 인하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삼성전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SKE&S 전략기획팀으로 자리를 옮기며 SK그룹에 발들 디뎠다. SK에서 LNG TF 팀장을 거쳐 재무실에서 일하다 SK 포트폴리오4실장, SK 투자1센터장을 거쳐 2021년 임원에 오른 지 3년 만에 SKE&S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1년부터 유정준 부회장과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SK E&S를 이끌다 2023년부터 단독대표이사로 경영을 총괄했다. SK그룹이 LNG사업 기획을 주도했다. SKC의 신성장동력인 SK넥실리스(옛 KCFT)의 인수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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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 손학규계 출신 여의도 전략통, 이 대통령이 '실력' 인정 [2025년]
- 강훈식은 이재명 정부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좌하는 대통령비서실을 이끌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목표인 내란 종식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73년 10월24일 충청남도 아산군 온양읍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대전 명석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건국대 총학생회장을 맡아 교육개혁법 개정 반대 운동 등 학생운동을 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의류회사를 창업해 경영인으로서 경험도 쌓았다. 2004년 손학규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으며 2008년 34살의 나이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세 번의 도전 끝에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아산시 을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2020년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 2022년 당대표에 도전했으나 전당대회를 2주 앞두고 사퇴했다. 2024년 자신의 지역구인 아산시 을에서 다시 한번 당선되며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2025년 4월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종합상황실장으로 일했다. 2025년 6월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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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우리금융 숙원 보험사 인수 성공,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로 실적 반등 노려 [2025년]
- 임종룡은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다. 숙원이던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59년 8월3일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났다. 서울 영동고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과정을 수학했고 오리곤주립대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재정경제부에서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종합정책과장, 금융정책국장으로 근무했으며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 경제비서관으로 일했다. 기획재정부 1차관을 거쳐 국무총리실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마쳤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거쳐 금융위원장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특임교수, 법무법인 율촌 고문에 몸담았다가 2023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박근혜 정부 말기 국무총리에 지명됐으나 대통령 탄핵으로 ‘없던 일’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 첫 경제부총리직을 제안받았으나 고사했다. 중재 능력이 뛰어나 ‘금융계의 제갈량’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채널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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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동구 '오티에르 포레' 특별공급 경쟁률 233대 1, 고분양가에도 대출규제 피했다
- 서울 성동구 '오티에르 포레' 특별공급 경쟁률이 평균 200대 1을 넘었다. 6.27 가계부채 제한 대책 시행 하루 전 모집 공고를 내 규제 영향을 피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전날 진행한 오티에르 포레 특별공급 48가구 모집에 1만1181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32.9대 1을 보였다. 전용면적과 유형별로 84.99㎡ A타입은 4가구 모집에 1355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338.8대 1로 가장 높았다. 49.88㎡는 300.7대 1, 39.96㎡는 285.7대 1, 59.96㎡ A타입은 239.3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오티에르 포레는 성동구 성수동 1가 656-421번지 일대에 포스코이앤씨가 지하 3층∼지상 20층, 3개 동, 287가구(일반 분양 88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3.3㎥(평)당 분양가가 7000만 원을 웃돈다. '국민 평형' 84㎡ 분양가가 24억원 대에 이른다. 그럼에도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한정한 이른바 '6·27 대책'의 시행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모집 공고를 내 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인근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1차'의 전용 84㎡ 주택이 지난달 34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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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에코플랜트 기업공개 앞둔 장동현, 해상풍력 활기 찾는데 SK오션플랜트 매각 어쩌나
-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SK오션플랜트 매각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올해 신규 수주 성과로 실적과 시장 가치가 크게 상승하며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 시장이 국내외에서 본격화되고 있어 계열사 가치 상승은 SK에코플랜트 전체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SK오션플랜트 시가총액은 지난 4일 기준 1조2427억 원으로 SK에코플랜트가 4600억 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에 오른 2021년 11월 평균 시총 7579억 원의 163% 수준까지 커졌다. 그러나 송무석 전 대표 일가의 지분 문제와 동반 매각 협의 등 복잡한 과제도 남아 있다. SK오션플랜트는 과거 삼강엠앤티로 송무석 전 대표 등 창립 일가 특수관계인이 7일 기준 지분 20.31%를 여전히 갖고 있다. 장 부회장은 환경 계열사 매각을 통한 재무 개선과 해상풍력 미래 성장성 사이에서 전략적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IPO 성공을 위한 리밸런싱을 위해선 SK오션플랜트 매각의 필요성이 커지지만 해상풍력으로 전체 기업가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 부회장으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IPO 시한이 1년여 남은 만큼 결정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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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사고 얼룩진 새마을금고 고객신뢰 회복할 수 있나, 김인 쇄신 매달리다
- [채널Who] 새마을금고가 성남과 대구에서 잇따른 대규모 금융사고로 내부통제 부실과 비리 온상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2023년 말 취임한 김인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은 조직 쇄신과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며 신뢰 회복을 강조했지만, 최근 사건들로 여전히 통제 시스템은 낙제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이사장 직선제 도입, 부실금고 합병, 자산관리 자회사 설립 등 구조조정과 건전성 확보에 주력 중이다. 그러나 금감원이 아닌 행정안전부가 감독하는 구조적 한계와 도덕적 해이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김 회장은 검사 시스템 재구축과 거액대출 심사 강화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특히 새마을금고 본연의 '서민금융' 정체성 회복 없이 신뢰 재건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회장이 내부통제와 청렴성 회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제작 : 성현모, 서지영, 강윤이 / 진행 : 윤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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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홀딩스 나스닥 상장 준비 시작, '지분 확대·사업구조 재편·인수합병'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최대 1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 한도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셀트리온 지분 확대와 사업구조 재편, 인수합병(M&A) 추진 등 전방위 전략에 나섰다. 그룹 지주사의 몸집을 키우고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을 통해 시드머니 5조 원을 확보해 총 100조 원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에 출자하겠다는 구상이다. 서 회장은 2024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 지주사를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장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승계 과정에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바이오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를 나스닥에 상장하여 일부 지분을 매각한 현금으로 증여세를 충당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인한 증여세 부과 가능성과 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여세 및 상속세 부담도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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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 살아남기 위한 정우진의 선택, 자회사 구조조정하고 클라우드 집중
-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적자 전환을 계기로 자회사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며 고비용 구조 해소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NHN여행박사의 여행사업 종료를 검토하고, 호텔사업만 남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NHN은 2018년 이후 계열사 수를 대폭 축소해왔으며, 올해도 10곳 이상 추가 정리를 계획하고 있다. 게임과 클라우드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며, 본업인 게임 부문의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은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과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장기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사업부는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확대와 정부의 AI 관련 투자 증가에 따라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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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잡스마저 카피캣하는 관종 레이쥔, 머스크의 테슬라마저 삼킬까? - 7월7일 출고
- '대륙의 실수'로 불리던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 뒤 초반부터 좋은 성과를 내며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전기차 시장 도전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현실로 옮기며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애플마저 오랜 기간 준비했으나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프로젝트를 중국 기업인 샤오미가 성공으로 이끄는 '실력'을 보인 셈이다. 하지만 샤오미 전기차는 아직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와 중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 환경 등 여러 난제에 직면하고 있어 성장에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레이쥔 회장이 중국의 스티브 잡스에 이어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거듭날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채널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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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연말까지 상승 가능성, 달러 약세와 자금 유동성 확대 '청신호'
- 비트코인 시세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17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며 비트코인에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전 세계 자금 유동성이 늘어나 위험자산에 투자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3일 "전 세계 주요국 광의통화(M2) 공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이끌 수 있는 동력"이라고 보도했다. M2는 현금과 예금, 저축성 예금과 단기 유동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통화 공급량을 의미한다. 자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쓰이는 만큼 M2 공급이 늘어나면 소비와 투자가 활성화된다는 신호로 파악할 수 있다. 자연히 위험자산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에도 투자 수요가 늘어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의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시세는 일반적으로 미국 M2 공급 추세를 뒤따르는 흐름을 보여 왔다"며 "안정적 시세 상승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이를 고려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17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반기 들어 크게 떨어진 점도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중요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비트코인이 현금의 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달러 가치와 비트코인 시세는 이전에도 반비례 관계를 보여 왔다"며 "달러 약세가 비트코인의 인기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8631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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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업에 정치색 너무 짙은 사장이 오면 직면하는 리스크, 정권교체 그리고 남동발전과 강기윤
-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보수 정치인 출신의 인사다. 최근 정권 교체,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 등과 맞물려 강 사장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강 사장 취임 이후 한국남동발전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고, 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A를 받았고 임기 역시 2027년 11월까지로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정치적 배경과 수사 진행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그를 따라다니고 상황에서 강기윤 사장이 실적으로 정치적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기윤 사장, 그리고 한국남동발전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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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민의 포스코이앤씨 포트폴리오 다변화, 태국 플랜트 계약으로 해외사업 회복 시동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국내 부동산 침체로 높아진 국내 사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태국에서 1조5000억 원 규모의 LNG 터미널 공사를 수주하며 올해 첫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따냈고, 이를 계기로 해외사업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포스코이앤씨는 과거 해외수주 강자로 꼽혔으나 최근 순위 하락과 실적 부진을 겪었으며, 해외도급공사 매출 비중도 감소세였다. 이번 태국 수주는 LNG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흐름을 타고 새로운 기회를 확보한 사례다. 포스코그룹에서도 아시아 스테인리스 거점 포스코타이녹스가 태국에 있고 에너지 사업을 펼치며 LNG 전체 가치사슬을 구축한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현지 법인을 두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그동안 경쟁력을 확보한 화력발전과 제철소 관련 수주가 해외에서 전반적으로 위축된 악영향을 받았다"며 "LNG터미널은 민간 기업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자체 설계가 가능한 역량을 갖춘 만큼 이번 수주를 토대로 해외사업을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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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페이와 클라우드 부문 성장 재평가 가능성 높아, 언제 기업가치에 반영될까
- 네이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모든 사업 부문의 고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일 네이버 주가는 26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소혜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 기준 실적을 2026년으로 변경했다"며 "여기에 파이낸셜(네이버페이) 부문 가치와 엔터프라이즈(클라우드) 부문 가치를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부문과 엔터프라이즈 부문 사업이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업 부문의 실질적인 사업 확장 움직임과 숫자를 확인한 뒤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주권(소버린) 인공지능(AI) 관련 정책의 직간접 수혜가 예상된다"며 "그간 잘하고 있지만 드러나지 못했던 클라우드 사업부의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커머스 부문 실적 추정치도 하반기 갈수록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수수료 인상 효과를 비롯해 배송, 생필품, 경쟁력 개선으로 거래액 점유율 확대가 예상됐다. 하반기부터 컬리와 제휴 등이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9100억 원, 영업이익 5381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는 "모든 사업 부문의 고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