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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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원이 그리는 HL그룹 미래 받치는 두 CEO, '글로벌'은 조성현 '노사관계'는 김광헌
-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이른바 '믿을맨'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그룹의 미래 비전을 안정적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그룹의 미래 비전을 안정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비결은 그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인재들이 자리잡고 있어서다. 여러 핵심 인재들 중에서도 조성현 HL만도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광헌 HL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 두드러진다. 두 사람은 각각 '글로벌 감각'과 '노사화합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정몽원 회장의 경영전략을 성공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 조성현 부회장, HL그룹 미래 성장 이끄는 '글로벌 감각의 핵심' 조성현 부회장은 1986년 한라그룹 안양·덕소 연구소에 입사한 뒤 39년간 HL그룹과 만도에 전념해온 '정통 HL맨'이다. 고려대학교 기계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과 영업 현장을 아우르는 다방면의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초기부터 안양과 덕소 연구소에서 기초부터 단단히 다져온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만도아메리카를 총괄하면서 미국과 독일 등을 포함한 해외에서 20년 이상 활약하며 글로벌 감각을 인정받았다. 조 부회장의 경영능력은 2020년 11월 HL만도 총괄사장에 오른 이후 더욱 돋보였다. 그는 만도의 3개 비즈니스 유닛인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을 총괄하며, 국내 최대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와 모터 제조 전문기업 만도브로제까지 아우르는 자동차 시스템 부품 제조 및 연구 섹터의 수장으로서 경영 전반을 책임졌다. 그의 전략적 판단과 리더십 아래 HL만도는 빠르게 성장하며, 2021년 이후 해외 매출 비중을 45% 대에서 55% 이상으로 높여 해외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이런 그의 경영성과는 HL그룹 내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 부회장은 2020년 11월 HL만도 총괄사장이 된 뒤 2년 만에 수석사장으로 승진했고 2023년 8월에는 부회장이 됐다. HL그룹이 임원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한 것은 한라그룹 시절인 2015년 이후 8년 만에 나온 것이다. 조 부회장은 업무 성과뿐만 아니라 전략적 신사업 육성에서도 주목받았다. 조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시대를 대비해 2021년 HL만도 내 소프트웨어 조직을 신설·총괄했고, 자율주행 주차로봇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등 미래차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선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2024년 대내외적으로 HL만도가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거둔 배경에는 그의 현지화 전략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킹이 큰 기여를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HL만도는 2024년 4분기 북미(미국, 멕시코, 브라질)에서 합산매출이 2023년보다 17% 증가한 5457억 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는 HL만도가 2025년에는 15~20%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S투자증권은 "HL만도는 지역별 균형성장을 추구하면서 고객 다변화 전략이 점차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미주와 인도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고 유럽시장에서도 고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조 부회장의 경력과 경영방식은 정몽원 회장의 '글로벌 감각'과 사업 확장에 대한 비전과 궤를 같이 한다. 정몽원 회장은 2022년 한 경제매체와 인터뷰에서 개척하지 못한 세계를 향해 도전하겠다는 뜻이 회사 이름에도 반영돼 있다며 글로벌 감각과 사업확장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정 회장은 "HL에는 더 높은 삶(Higher Life)라는 뜻도 담겨 있다"며 "익숙한 것에서 탈피해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겠다는 비전을 의미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엔지니어 출신 글로벌 영업맨' 조성현 부회장의 활약 이면에는 HL그룹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자 하는 정몽원 회장의 비전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 김광헌 사장: HL그룹 노사안정의 '숨은 힘' 김광헌 사장은 HL홀딩스 지주부문 대표이사로서 HL그룹 내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노사관계 전문가로 분류되는 인물로서, HL그룹 내에서 '노사화합'의 상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HL만도는 한국 내 자동차 부품 업체 중에서도 노조가 강성으로 유명하다.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1987년 설립된 이래 여러 차례 파업을 벌였으며, 2024년 7월 12년 만에 공식 파업을 단행하는 등 노사 사이 긴장감이 상존하는 사업장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노사관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HL그룹 경영진에게 오랜 숙제였다. 정몽원 회장은 만도 인수 이후에도 노사 불안정으로 인한 경영 리스크를 깊이 고민해왔다. 정 회장은 이러한 배경에서 2020년 김광헌 사장을 HL만도 대표이사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노사 안정'이라는 과제를 안겼다. 김광헌 사장은 노무 전문가로서 노조 측과의 꾸준한 교섭과 신뢰 구축에 힘쓰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김 사장의 이런 노사 안정 노력이 빛을 발한 대표적 사례가 2020년 임금 동결을 포함한 임단협 무파업 타결이다. 그는 HL만도 노조와 사측 사이 긴장을 완화하고 상생의 토대를 마련해 2023년까지 10년 연속 무파업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실적을 토대로 김광헌 사장은 HL그룹 정몽원 회장으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얻으며 HL홀딩스 대표이사로 승진, 그룹 내 그룹 지주와 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적 조율자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사장에 대한 평가는 노사 분야만이 아니라 HL그룹 전체 경영 안정화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노사관계뿐 아니라 전사적 조직문화 안정에 기여하며, 그룹 성장과 변화 관리에서 숨은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정몽원 회장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 그리고 두 믿을맨의 공조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오랜 기간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서며 그룹 내부 구성원과 긴밀히 소통해왔다. 그는 그룹의 미래 성장과 혁신을 위해 글로벌 시장 개척과 노사관계 안정화에 모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양대 축을 각각 조성현 부회장과 김광헌 사장이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조 부회장의 글로벌 현장 경험과 김 사장의 노무 전문성이라는 상호 보완적인 역량과 맞물려 HL그룹 조직의 안정을 굳건히 하는 동시에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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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원 HL그룹 신사업 선봉은 로봇 사업, 아버지 정인영 'Man Do' 정신으로 오뚝이처럼
-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2016년 7월 아버지 정인영 HL그룹 명예회장 10주기 추도행사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HL그룹을 IMF 외환위기에서 일으켜 세운 '의지의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정 회장은 이제 HL그룹의 중심축을 자동차 부품 중심의 전통적 산업에서 로봇 등 첨단 신산업으로 이동시켜 사업영역과 고객층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극복하고 재기를 향한 끈질긴 의지를 바탕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HL그룹의 신산업 진출과 혁신, 로봇 사업의 미래 정몽원 회장은 로봇산업에서 미래 가능성을 엿보고 자회사 HL로보틱스 출범과 함께 주차로봇 전문기업 스탠리로보틱스를 인수하면서 신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HL그룹의 계열사 HL로보틱스는 실내외를 아우르는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개발에 힘쓰며 그동안 각 계열사가 진행해온 자율주행 로봇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24년 10월 창립 62주년 기념사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토대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다'며 'HL로보틱스가 그룹 안에서 신사업의 선봉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HL그룹은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를 비롯한 첨단 제품들을 글로벌 최대 전자박람회 'CES'에서 선보이며 시장 선점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특히 파키는 세계 최초의 실내 자율주행 주차로봇으로 2024년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관련 시장의 성장세로 성장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20억 달러 수준이었던 전 세계 주차로봇 시장 규모는 2030년 67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이 이처럼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함에 따라 HL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HL그룹은 신사업의 초기 단계인 만큼 단기간 수익 창출보다 중장기적 기술 고도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 한라공조 재인수 실패, 미완의 그룹 재건의 아픔 정 회장이 이끄는 HL그룹의 변화의 여정이 이처럼 항상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특히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그룹 핵심 계열사였던 한라공조(현재 한온시스템)를 되찾지 못한 일은 뼈아픈 상처로 남아 있다. 한라공조는 정몽원 회장이 이끄는 한라그룹과는 별도로 외환위기 여파로 미국 포드 산하 비스티온에 넘어갔다가 2014년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컨소시엄이 지분을 인수하며 현재의 한온시스템이 되었다. 정 회장은 앞서 2010년 인터뷰에서 "한라그룹의 과거 계열사였던 한라공조는 자동차 핵심기술을 보유해 관심이 크다"며 공개적으로 인수 의지를 밝힌 바 있지만 2014년 인수전에서 HL그룹은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 컨소시엄에 밀려 실패했다. 그 뒤 2021년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매각을 선언했고, 2024년 8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분 33%를 인수하면서 HL그룹의 한라공조 재인수 숙원은 미완으로 남게 됐다. ◆ IMF 늪에 빠졌던 HL그룹, 2008년 만도 재인수 성공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서다 HL그룹, 옛 한라그룹이 1997년 겪은 외환위기는 그룹 역사상 최대의 고비였다. 한라그룹은 당시 재계 12위까지 성장했으나 부채비율이 무려 2000%에 달해 극심한 재무취약성에 시달리고 있었다. 특히 한라중공업 부채가 회생의 불씨를 꺼뜨리고 말았다. 외환위기 여파로 금융시장과 산업 전반의 경색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1997년 말 한라그룹 전체가 부도로 분해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 그 뒤 한라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매각 혹은 청산 수순을 밟았다. 만도, 한라중공업, 한라펄프제지 등 알짜 기업들이 외국계 투자자나 별도의 기업에 인수되어 대기업집단으로서 위상은 곤두박질쳤다.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구조적 충격 아래 정몽원 회장과 HL그룹은 회복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특히 만도를 중심으로 하는 그룹 재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권토중래하던 정몽원 회장은 2008년 만도기계(현 HL만도)의 재인수를 통해 그룹 재건의 기틀을 닦았다. IMF 위기 당시 팔려나갔던 만도를 범현대가의 도움과 산업은행, 국민연금 관리공단 등 3사 컨소시엄과 함께 되찾아 온 것은 한라그룹 재건의 신호탄이 된 것이다. HL그룹은 만도 인수 이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었으며, 만도는 그룹 전체 매출의 76%를 책임지는 핵심 계열사로 부활했다. 만도는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며,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판교에 첨단 연구소 '넥스트M'을 세우고, 레벨4 자율주행 시험운용 성공과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조직 개편을 통해 구조 조정과 연구개발 강화에 집중했다. 정몽원 회장은 특히 안정적 노사관계 구축에도 힘써 2020년에는 김광헌 부사장을 영입해 노사문제를 직접 다루며 위기 돌파를 꾀했다. ◆ 한라그룹의 창업과 성장, 정인영 명예회장의 중공업 도전 HL그룹의 뿌리는 1962년 정인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양행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인영 명예회장은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국제개발처(AID)를 방문해 차관협상을 진행해 한국기업 최초로 AID 차관 도입에 성공했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 '한국 경제의 미래는 중공업'이라는 확신을 갖고 1962년 '5대양 6대주를 넘어 나간다'는 뜻을 담아 현대양행을 설립했다. 그리고 중공업 중심의 꿈을 목표로 우선 기술축적과 기계공업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해 1964년 안양기계제작소에서 양식기 생산을 통해 외화 벌이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정 명예회장은 외국에 나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제 사회의 기계공업 추세를 탐색하면서 자동차 산업과 중공업이 미래산업을 이끌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던 중 미국 포드가 1966년 한국 진출을 위해 시장조사 겸 한국파트너를 물색하러 왔고 당시 현대건설 부사장이었던 정 명예회장은 현대를 한국 측 포드 협상파트너로 만드는 일을 맡았다. 당시만 해도 현대건설은 자동차와 아무런 관련이 없어 포드의 접촉 물망에 있는 기업이 아니었다. 정 명예회장은 포드 측 조사단이 묵고 있는 조선호텔을 찾아 현대건설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을 내세워 설득했다. 최종적으로 포드와 협력관계 구축을 약속받고 그 해 12월 현대그룹은 자동차회사를 세웠고 1967년 자동차 조립기술 제휴 계약을 맺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코티나'였다. 정인영 명예회장은 이 과정에서 '자동차 산업의 핵심은 부품에 있으니 부품 국산화를 이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결국 정 명예회장은 1970년대 자동차 부품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여 안양공장을 브레이크, 스티어링, 히터 등 300여 종의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 공장으로 발돋움시켰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시작할 당시 정인영 명예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우리는 항상 20~30년을 내다보지 않으면 안 된다'며 '양식기 생산은 오늘의 도약을 위한 워밍업으로 우리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이 강조했던 자동차 부품사업에 대한 열망과 의지는 아직도 HL그룹에서 회자된다. 정 명예회장의 큰 뜻은 1979년 정부의 중화학공업 투자조정 정책으로 현대양행의 중공업 사업 부문을 강제로 매각당하면서 주춤한다. 하지만 정인영 회장은 만도기계로 새 출발해 '인간은 할 수 있다(Man Do)'는 정신으로 다시 일어섰으며, 1990년대 들어 급성장하는 자동차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한라그룹의 재건에 나섰다. 정인영 회장의 '재계의 오뚝이'라는 별명과 '꿈을 갖고 신념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라'는 좌우명은 HL그룹이 오늘날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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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L그룹 계열사와 오너 정몽원 두 딸 사모펀드의 '수상한' 거래, 승계자금 편법 마련인가
-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두 딸이 설립한 사모펀드 로터스프라이빗에쿼티가 승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두 딸이 설립한 사모펀드인 로터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로터스PE)와 HL그룹 사이 수상한 돈 거래가 주목된다. HL홀딩스가 로터스PE에서 투자한 펀드에 약 2170억 원의 거액을 우회출자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승계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HL그룹 계열사 로터스PE 출자와 투자실적 부진 로터스PE는 2020년 11월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두 딸, 정지연씨와 정지수 상무보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 운용사로 출범했다. 법인 등기부에 따르면 발행주식 총수는 10만 주이고 1주당 금액은 5천 원으로 자본금은 5억 원이다. 로터스PE가 운용하는 5개 펀드의 전체 운용자산은 약 3600억 원에 달하지만 핵심 투자처인 더블유씨피(WCP)에서는 단일 종목 투자금액 1천억 원 가운데 800억 원가량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운용역량에 의문도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HL홀딩스는 직접 투자 대신 자회사인 HL위코와 HL D&I를 경유해 로터스PE가 공동운용사(GP)으로 참여한 펀드에 약 2170억 원을 출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HL홀딩스 한 해 영업이익(약 922억 원)의 2.4배에 달하는 큰 규모다. 문제는 이 투자 내역을 분기보고서에 특수관계 공시에서 누락해 투자자 보호와 기업 투명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로터스PE는 단독으로 펀드를 결성한 경험 없이, 오로지 공동운용 형태로만 투자 활동을 해왔고 수임한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통해 수익을 거둬온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서는 정몽원 회장의 두 딸이 해당펀드의 평가손실에도 일부 운영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승계 자금 마련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 우회출자는 승계작업을 위한 포석인가 특히 이번 의혹을 한층 심화시키는 것은 HL홀딩스가 왜 직접 투자 대신 자회사 경유를 선택했는가에 관한 의문이다. 자회사 경유는 법적·회계적 공시 의무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인 데다가, 내부 거래의 불투명성을 증가시켜 시장의 신뢰를 훼손한다는 점에서 문제로 꼽힌다. 또한 로터스PE의 운용능력과 성과보수 산정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공개가 없다는 것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부정적 요소로 거론된다. HL홀딩스가 투자와 관련한 정보를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은 소액주주 권익 침해 가능성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훼손 위험까지 감수했다는 점에서 의문부호가 붙는다. 재계에서는 로터스PE가 HL그룹의 후계자 가족이 전적으로 소유하는 사모펀드라는 사실이 주목하고 있다. HL그룹의 경영권 승계 전략에서 로터스PE를 중추적 역할을 맡을 개연성이 충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역대 대기업 경영권 승계 전략을 검토하면 대략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먼저 삼성·LG·한진 등에서 볼 수 있듯 정당하게 상속세 또는 증여세를 납부하는 방식이 있다. 다음으로 그룹 내 지배구조 하단에 위치한 계열사를 활용하여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해당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이익을 후계자의 자금원으로 삼는 방식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우 현대글로비스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또한 삼성SDS 등 IT 계열사에 내부 일감을 집중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경영 승계자금을 마련했다. 세번째로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한 핵심회사(A)의 지분을 후계자가 대주주로 있는 다른 회사(B)를 통해 확보한 후, 양사 합병을 통해 지배력을 극대화하는 방식도 있다. 마지막으로 총수가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회사(A)의 지분을 후계자가 대주주인 회사(B)에 이전하는 방식이다. 원익그룹이 대표적 사례로, 자회사나 다른 법인을 통해 지분을 이전하여 승계 재원을 효과적으로 마련한 사례가 꼽힌다. HL그룹은 이번 로터스PE를 두 번째 방식인 승계자금의 원천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 즉, 자회사들을 활용한 내부거래 형태로 자산을 이전하고, 총수 자녀들이 지분을 전적으로 소유한 사모펀드를 통해 지분 승계를 위한 재원을 형성해 경영권을 견고히 하는 방식을 채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HL홀딩스와 로터스PE, 그리고 재벌 승계의 현실과 과제 HL그룹의 로터스PE에 대한 대규모 우회출자를 비롯한 일련의 사례는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 이는 재벌 오너 일가가 가족 소유의 사모펀드를 통해 자금을 우회 이전하고, 불투명한 구조를 통해 승계자금을 마련하는 전형적인 편법 승계 패턴으로 비판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HL홀딩스의 공시 누락 및 정보 비공개 문제는 자본시장 신뢰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를 야기할 수 있어 문제로 떠오를 소지가 충분해 보인다. 재계에서는 HL그룹은 이러한 경영권 승계 방식과 관련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운용능력과 성과보수 기준을 명확히 밝히고, 무엇보다 투자 현황과 특수관계 거래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주주들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HL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정확히 어떤 법규인지는 모르겠으나 법령상 HL홀딩스가 로터스PE에 직접 투자를 할 수 없어서 우회출자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이상 출자할 계획도 없으며 이 문제는 승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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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 재정건전화 5개년 계획 남은 시간 많지 않다, CFO 오흥복에게 얼마나 시간 주어질까
- 한국전력공사의 재정건전화 5개년 계획 완료까지 2년이 남았다. CFO로서 한전의 재무개선을 이끌고 있는 오흥복 기획본부장 부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그래픽 씨저널> 한국전력공사(한전)가 2022년 사상 최대 적자를 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운지 4년차에 접어들었다. 한국전력은 2022년 33조9천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자구노력을 중심으로 한 '재정건전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재무개선에 나섰다. 뼈대는 자산 매각, 사업 구조조정, 비용 절감, 수익 확대, 자본 확충 등을 통해 그룹사 전체 기준 20조 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전의 재무상태는 건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총부채는 2022년 193조 원 수준에서 2024년 205조 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물론 부채가 늘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재무건전성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459%에서 497%로 높아졌다. 단순한 수치 변화만으로 재무건전성의 악화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목표 달성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의 재무개선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인물은 오흥복 기획본부장이다. 오 본부장은 2024년 2월 기획본부장 CFO로 선임되며 한전 재정 정상화의 중책을 맡게 됐다. 오 본부장은 1987년 한전에 입사한 이후 비서실장, 남서울본부장, 인사처장, 인재개발원장을 지냈다. 예산실장과 정책조정실장을 역임하면서 재무분야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도 갖췄다. 오 본부장은 고위 임직원 임금 인상분 및 경영평가 성과급 반납, 비핵심 자산 정리, 공정관리 강화, 단가 절감 등을 통해 강도 높은 비용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 본부장의 이런 노력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전은 2024년 4년 만에 3조2천억 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하며 재무 개선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여전히 200조 원이 넘는 부채와 연간 4조 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은 오 본부장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오 본부장이 재무구조 개선 5개년 계획의 남아있는 2년 동안 어떤 전략과 실행력으로 이 난제를 풀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재명 대통령으로 정권이 교체된 상황도 오 본부장에게는 큰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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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시혁 하이브 중국 진출 넓은 길 닦기 포석인가, 텐센트에 SM엔터 지분 넘긴 까닭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24년 5월28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이브에게 '계륵'이던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이 정리됐다. 하이브는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중국 IT 공룡 텐센트에 매각했다. 이를 두고 하이브의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들여다보는 시각이 많다. 하이브 역시 공시에서 매각 목적을 두고 "투자 자산 관리 효율화"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이번 거래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의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중국 자본의 한국 엔터 산업 침략을 돕는다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매각이 진행됐다는 점은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가 중국 시장에서 전략적 입지를 넓히려는 사전 작업일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를 실어준다. ◆ '넷마블'이라는 약한 고리로 엮여 있던 텐센트와 하이브, '거래 상대방'으로 서로를 인식하다 하이브는 텐센트와 직접적 협력 관계는 아니지만 간접적 연결고리는 가지고 있다. 넷마블이 하이브의 2대주주로 지분 9.44%를 보유하고 있고, 텐센트는 그런 넷마블의 지분 17.52%를 보유한 2대주주이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자사 게임의 중국 퍼블리싱 등에서 텐센트와 협력하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넷마블-텐센트로 이어지는 간접적 관계는 그동안 하이브의 중국 진출 전략에서 하나의 선택지로 여겨져 왔지만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직접적 지분관계가 아니라 매우 약한 연결고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SM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거래 상대방'으로서 직접적 관계를 맺게 됐다. 특히 이번 매각이 현재 시점에서는 '전략적' 측면에서 하이브보다는 텐센트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이브가 이번 매각을 통해 추가적으로 전략적 이익을 얻으려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이브와 텐센트가 지금까지 전혀 협력관계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하이브는 2023년 5월 텐센트가 운영하는 음악 유통 플랫폼 '텐센트뮤직'과 음원 유통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다만 당시 하이브와 텐센트의 협력관계는 합작해 산하 레이블을 만드는 등의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 ◆ 하이브, 텐센트에 한국 엔터산업 교두보 깔아주고 중국 내 우군 확보하나 이번 매각으로 텐센트는 한국 엔터 산업에 보다 깊숙이 발을 들이게 됐다. 텐센트는 그간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쳐왔지만, 이번 거래를 통해 직접적 지분 확보와 함께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한쪽에서는 텐센트가 이번에 확보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 진입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브가 매각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은 모두 9.66%로 텐센트는 카카오 21.61%,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9.89%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텐센트는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인 카카오의 지분 5.95%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는 차오 양 써니 텐센트 전무이사가 자리잡고 있다. 하이브 역시 텐센트라는 중국 최대 플랫폼 기업과의 접점을 확보해 향후 협력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 베이징 법인 설립, 단순한 마케팅 조직 넘어 전방위 활동 거점 하이브는 최근 자사 아티스트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방시혁 의장이 중국의 한한령 완화 기조와 맞물려 K팝의 중국 재진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인다. 이미 하이브의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은 모두 중국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경쟁사 SM엔터테인먼트가 텐센트와 지분관계로 얽히게 된 만큼 SM엔터테인먼트의 중국 내 영향력이 빠르게 강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SM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의 지분매각 공시가 나온 바로 다음날 텐센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3년 내 중국 현지 아이돌그룹 데뷔를 포함한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한쪽에서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의 중국 공략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브는 국내 아티스트의 중국 진출, SM엔터테인먼트는 현지 아티스트 발굴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이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중국 법인을 통한 현지 그룹 육성, 신인팀 데뷔 등의 계획 등은 수립하지 않고 기존 아티스트들의 지원 업무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2020년 10월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재 하이브) 이사회 의장(앞줄 왼쪽)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기회와 리스크 공존하는 중국 전략, 하이브의 시험대 될까 방시혁 의장의 중국 진출 움직임은 하이브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특수성과 정치적 변수, 규제 리스크 등을 살피면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전략이기도 하다. 무게감 있는 현지 파트너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엔터업계의 한 관계자는 "텐센트가 지분관계로 얽힌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에 주력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하이브가 반드시 텐센트와 협력한다고 보기는 힘들다"라며 "하지만 이해당사자들이 한국과 중국의 엔터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한다면 이번 지분 매각 결정이 단순히 하이브의 재무적 유동성을 위한 것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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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방시혁 오너 리스크 '뿌리'는 어디인가, 견제장치 없는 창업주의 아킬레스건
-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최근 4천억 원대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4천억 원대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이 엔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연예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거인,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이야기다. 방시혁 의장은 최근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 그들의 지분을 특정 사모펀드에게 매각하도록 유도하고, 그 사모펀드가 하이브 주식을 통해 올린 수익을 분배받은 혐의로 금융감독원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를 두고 단순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창업주 리스크가 곧 기업 전체의 경영 불확실성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브의 지배구조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66.7점, 지표가 말해주지 않는 구조적 우려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66.7%에 이른다.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준수율(63%)보다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 숫자만으로 하이브가 '거버넌스 우등생'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숫자에서는 보이지 않는 잠재적 리스크들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대표 프로듀서의 능력과 이미지가 기업 전체의 인상을 결정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성상, 창업주이자 대표 프로듀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또다른 공룡인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대표프로듀서인 양현석 총괄프로듀서와 관련된 오너 리스크로 몸살을 알았던 적이 있다. 특히 방시혁 의장은 최대주주로서 하이브를 지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사회 의장직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 의사결정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하이브는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분리돼 있어 전문경영인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방 의장이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이라면 이를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방 의장이 이사회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살피면, 결과적으로 '경영 감시' 기능을 수행해야 할 이사회가 사실상 창업주의 의사를 추인하는 기구로 전락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 사외이사는 '무늬만 독립', 출석률·의결 내역이 말해주는 현실 하이브 이사회는 외형적으로는 독립성이 확보돼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사외이사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질적 감시와 견제 기능은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명의 사외이사 중 이사회 출석률이 100%인 인물은 단 한명(이미경 이사) 뿐이며 나머지 이사들은 출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외이사 전체 평균 출석률은 91.4%로, 삼일PwC거버넌스센터가 조사한 상장사 평균치(96%)에 못 미친다. 더 큰 문제는 모든 이사회 안건에서 사외이사 전원이 일률적으로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이다. 2024년 하이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열렸던 이사회의 모든 안건에서 단 한 번이라도 반대 의사를 표시한 사외이사는 한 명도 없다. 물론 국내 많은 상장사들의 이사회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사회 의장인 오너에 대한 견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월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창업주의 개인 역량이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 창업주의 권력은 경쟁력인 동시에 리스크 한국의 엔터테인먼트·IT 산업은 창업주의 개인 역량과 영향력이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인 경우가 많다. 방시혁 의장뿐 아니라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CCO), 더 나아가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등 창업주의 카리스마와 능력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나 IT 기업을 위로 도약시키는 핵심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창업주의 카리스마가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문화에서 구조적으로도 창업주에게 힘을 실어주게 된다면, 창업주의 개인 리스크가 곧 기업 전체의 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가 어려워진다. 카카오가 대표적 사례다.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의 통찰력과 리더십을 무기로 성장했지만 그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이브 역시 예외가 아니다. 방 의장의 영향력이 막강한 현재의 구조 아래에서는 유사한 사태가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 이러한 반복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장직을 외부 인사에게 위임하고, 사외이사의 실질적 역할을 강화하는 등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엔터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이브 뿐 아니라 대부분 엔터사에서 창업주의 영향력은 굉장히 강하다'라며 '상장된 엔터기업들은 지배구조의 투명성, 이사회의 독립성 등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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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경쟁력이었던 방시혁 이제 오너 리스크 폭탄으로, BTS 복귀가 구세주 될까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017년 12월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해외진출 유공포상 문화교류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시혁이 '탄'생시킨 '소년단'. 한때 BTS(방탄소년단)의 팀명을 두고 시중에 떠돌았던 루머다. BTS가 직접 "10대 20대를 위해 편견을 막아내고 활동하겠다는 뜻의 '방탄'"이라는 팀명의 의미를 밝히기도 했지만, 이 루머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라는 이름이 BTS, 나아가 하이브 전체에 갖는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방시혁 의장의 리더십은 한때 하이브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었다. 하지만 최근 방 의장의 이름은 하이브에게 '강점'이 아닌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더의 능력이 회사의 추진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엄청난 강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리더 개인의 리스크가 곧 회사 전체의 위기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치명적 약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사법 리스크'부터 방 의장 개인의 사생활 문제까지, 하이브의 오너 리스크는 언제부터,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 왔을까? ◆ 방시혁은 어쩌다 사법 리스크의 중심에 섰나, '언아웃' 계약부터 '사기적 부정거래'까지 최근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벌어진 의혹의 중심에 섰다. 2020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재 하이브)가 상장하는 과정에서 방 의장이 사모펀드와 맺은 주주 간 계약을 증권신고서에 명시하지 않았다는 것이 의혹의 시작이었다. 2024년 11월 국내 언론들은 방시혁 의장이 빅히트의 상장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이스톤PE), 뉴메인에쿼티 등과 기간 내에 IPO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방 의장이 이들의 지분을 되사주고, 만약 IPO가 성공한다면 IPO 이후 사모펀드들의 매각 차익 30%를 받겠다는 주주간 계약을 맺었지만 이를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상장한 이후 이들 사모펀드는 보호예수 기간이 걸리지 않은 지분을 쏟아냈고, 방 의장은 이 과정에서 약 4천억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빅히트 주가는 1주일 만에 약 60% 하락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25년 5월29일 경제종합지 '한국경제'는 금융감독원이 방 의장의 사건을 증권신고서 기재 위반 관련 사건으로 다루다가 최근 '불공정거래' 조사로 전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2019년 말 상장을 촉구하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현재 기업가치 수준에서는 상장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답변을 보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 당시 빅히트가 이미 상장을 추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계획이 없다고 속여 특정 사모펀드에게 매각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과정을 통해 지분을 매입한 사모펀드가 방 의장과 위에서 언급한 주주간 계약을 맺은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방 의장 개인의 도덕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5월28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하이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이 동시에 하이브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 사법 리스크와는 별개, 사생활 논란이 악재로 작용했던 과거 법적인 문제와 별개로 방 의장의 사생활이 논란이 된 사건도 있다. 소위 '과즙세연' 사건이다. 2024년 8월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한 누리꾼은 유튜브를 보다가 방 의장이 한 여성 BJ와 나란히 걷는 영상을 찾았다며 게시글을 올렸다. 이후 방 의장과 해당 BJ 사이의 관계와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들이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했고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하이브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인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것을 계기로 일정 도움을 줬을 뿐"이라며 즉각 해명했지만, 영상이 공개된 시점, 28세라는 방 의장과 해당 BJ의 나이 차이, 해당 여성BJ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이 뒤섞이며 하이브의 이미지에 손상을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해당 논란이 나온 다음날인 2024년 8월9일 하이브 주가는 6.31% 급락했다. 본질적으로 기업가치와 큰 의미가 없는 사생활 논란이지만, 방시혁 의장이라는 개인과 하이브의 정체성이 지나치게 일체화 된 구조 아래에서는 비본질적 이슈조차 기업의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가운데)이 하이브 소속 보이그룹 '앤팀'의 멤버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방시혁 의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 BTS 복귀 초읽기, 하이브는 오너 리스크를 넘을 수 있을까 BTS가 군 복무로 활동을 중단한 이후 하이브는 뉴진스, 세븐틴, 르세라핌, 아일릿 등 다수의 그룹으로 라인업을 다변화하며 BTS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의 기업가치에 BTS가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 막강하며, 시장은 올해 6월 슈가, RM, 지민, 정국의 전역 이후 다시 모일 BTS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찾아온 방 의장의 오너리스크는 BTS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올라있는 팬들과 투자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하이브 주가는 BTS 복귀를 향한 기대감으로 올해 4월9일 종가 기준 21만5천 원에서 5월26일 28만9500원까지 상승했지만 27일부터 30일까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엔터업계의 한 관계자는 "BTS의 복귀 이후 여러 활동들을 통해 하이브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 할 텐데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의 오너리스크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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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실용주의 에너지 노선, 황주호 물러나고 새 사장 오면 한수원 역할 또 어떻게 바뀔까
- 10년 만의 학계 출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인 황주호 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 수출 확대, 원전 강화 기조를 선명히 반영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픽 씨저널> "다시 원전 강국을 만들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사에서 한 이야기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선임된 황 사장은 핵연료처리 분야의 권위자로 오랜 기간 학계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다. 10년 만의 비관료 출신 한수원 사장인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원전 수출 확대, 원전 강화 기조를 선명히 반영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경험을 토대로 체코에서는 원전 건설 본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고, 국내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 백지화됐던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는 등 원전 건설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데 집중했다. 재미있는 점은 원전정책에서 윤석열 정부와 커다란 차이를 두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과 황 사장의 임기 종료 시점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황 사장의 임기는 올해 8월까지로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에너지 정책 전환의 시점에서, 황 사장의 후임 인선과 한수원의 향후 방향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에너지 노선과 원전 활용의 딜레마 이재명 정부는 '실용주의 에너지 정책'을 내세우며 이전 정부와는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원자력의 중요성은 인정하되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시대적 과제를 함께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압박과 국내 에너지 안보 이슈를 동시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공급망 안정성이 주요 국가의 안보 의제로 부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 등의 미래 산업들이 막대한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재생에너지에만 힘을 쏟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국제캠페인) 등을 중시해온 진보 진영의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원자력 발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짜기도 어려운 일이다. 정부의 기조가 한쪽으로 쏠려있는 것이 아니라 탈원전과 원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쪽으로 펼쳐지게 된다면 정부의 에너지 비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인사가 한수원의 키를 잡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한수원 사장 인사는 단순히 공기업 운영자를 뽑는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현장에서 정확하게 구현할 전략가를 세우는 인선인 셈이다. ◆ 한수원 사장은 정부 원전 정책과 한마음, 7대 이관섭부터 9대 황주호까지 그동안 한수원 사장 자리는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핵심 실행 주체로서 역대 정부의 철학과 전략이 뚜렷이 반영돼왔다. 특히 기후위기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으로 '원전 감축'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한수원 사장은 정부의 원전 기조를 반영하는 주요 창구가 되어왔다. 7대 이관섭 사장은 산업자원부 출신 관료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인사다. 이 전 사장은 임기가 아직 남아있음에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발하며 2017년 자진 사퇴하면서 원전 정책에 따른 사장 인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를 대신한 8대 정재훈 전 사장은 이관섭 전 사장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정 전 사장은 관료 출신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충실히 반영해 원전 해체 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집중했으며, 한수원을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정 전 사장은 회사명에서 '원자력'을 빼는 방안까지 검토할 만큼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 방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인사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흐름은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급변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윤 대통령의 집권 이후 선임된 황주호 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기조에 따라 원전 중심의 사업 확대, 해외 수출 전략 추진 등 정권의 에너지 철학을 선명하게 실현해 왔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5월8일 체코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수원의 미래, 에너지 정책의 시험대가 되다 한수원은 단순한 전력공기업을 넘어, 한국의 원자력 산업을 대표하고 에너지 주권을 상징하는 국가 전략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한수원과 정부가 어떻게 발을 맞춰 나아가느냐가 국내 산업 생태계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원자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재생에너지와 비교해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지만 동시에 폐기물 문제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트리거가 되기도 한다.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신기술과 관련해 사회 곳곳에서 안정성과 비용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에너지 정책의 갈림길에서 한수원이 어떤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지에 산업계와 학계, 그리고 시민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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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KPS '사장 공백' 너무 길어졌다, 이재명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발맞춰 사장 인선 주목
- 한전KPS가 정권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변화하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방향에 맞춰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한전KPS 다음 사장 선임이 늘어지고 있다. 한전KPS는 윤석열 정부의 원전 중심 원전 정비 정책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번에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기조에서 새롭게 인선되는 사장이 한전KPS의 역할에 변화를 추진할지 주목된다. ◆ 다음 사장 인선 길어져, 한전KPS의 경영 불확실성 심화 한전KPS는 신임 사장 선임 지연으로 경영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어 경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KPS는 김홍연 사장이 임기 만료 뒤에도 계속 사장 자리를 맡고 있다. 2024년 6월 임기 만료됐으나 2025년 들어서도 사장 임명이 계속 지연되면서 사실상 리더십 공백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회사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대내외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공기업 특성상 정부 기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전KPS는 정책 추진 동력을 잃고 조직 기강의 해이 또한 우려된다. 2025년 6월2일 충남 태안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기계 공장실에서 협력업체 직원 A씨가 끼임 사고를 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점이 리더십 공백에 따른 대표적 허점으로 꼽힌다. 사망한 직원은 한전KPS가 직접 고용한 인력은 아니지만 원청으로서 관리·감독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KPS 사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한전KPS가 이재명 정부의 정책 변화 속에서 전략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장 인선이 선결과제라고 할 수 있다. ◆ 이재명 정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한전KPS의 전략 변화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윤석열 정부와 달리 원전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에너지 믹스 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한전KPS로서는 이재명 정부가 재생에너지의 확대와 함께 원자력은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며, 미래 에너지 산업에서 균형 잡힌 역할 분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구조에도 큰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한전KPS는 기존 원전 정비 사업뿐 아니라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는 EPC(설계·조달·시공)와 O&M(운영·유지보수),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 과정을 아우르며 전문성을 키워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전KPS는 양양·지산 풍력발전 경상정비, 신보령 태양광 건설공사 등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추진 중이며, 디지털 트윈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 및 태양광용 ESS 시스템 개발 등 첨단 기술 연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는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은 한전KPS에 새로운 도전과 함께 부담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원전 정비에 특화된 조직 체제와 전문 인력 구조를 신재생 분야에 효율적으로 전환시키는 과제가 남아있어서다. 아울러 사장 공백 상태가 이어질 경우 이러한 전략 추진력의 약화가 우려된다. ◆ 윤석열 정부 원전정비 정책에서 한전KPS의 역할과 성과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원전정비의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삼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한전KPS는 원전 정비 서비스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원전 유지보수와 해외 원전 수출 사업을 주도하며 전략적 역할을 맡아왔다 . 특히, 정부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원전 10기의 계속운전 절차 개시에 발맞춰 한전KPS는 원전 일감 조기 발주에 따른 정비 및 개보수 사업에 집중해 원전 생태계 복원에 일조했다. 또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 개선,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참여 준비 등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하며 수출 산업화에 앞장선 바 있다. 원전 정비 전문기업으로서 한전KPS는 국내외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험을 인정받아, 올해에도 체코를 비롯한 신규 해외 원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안보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전력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원전 회귀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벨기에, 덴마크, 이탈리아, 스웨덴 등 다수 국가가 원전 가동 연장 및 신규 건설,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유럽 내 원전 신규 건설과 노후 원전 성능 개선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전KPS는 체코, 루마니아, 영국 등 유럽 각국의 신규 원전 건설, 설비 개선, 시운전 정비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유럽 원전 회귀는 한전KPS의 해외 원전 정비 및 수출 사업 확대에 긍정적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다만 원전 산업 생태계는 정부 에너지 정책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미래 성장의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특히, 새로운 원전 사업에서 첨단 기술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경영체제 확보가 필수적이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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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윤 정치인 출신 첫 한전 사장 김동철,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 성과에도 윤리경영은 낙제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023년 9월20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첫 정치인 사장 김동철 체제가 출범한 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김 사장은 정치인이 공기업 사장에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시작부터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김 사장은 2022년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됐다. 한전 실적과 경영혁신을 통해 이 오명을 벗고 신뢰 회복의 길에 들어섰을까. 김 사장이 이끈 한전은 2024년 한 해에 걸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내부통제 문제와 거대한 부채, 각종 비판적 목소리에서는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 그리고 해외사업 투자회수액 역대 최대 김동철 사장 체제의 한전은 먼저 재무 건전화와 수익 확대 노력을 병행하며 경영 정상화에 꽤나 눈에 띄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2024년 한전은 해외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전은 2024년 해외사업에서 연 매출 3조 원 이상, 투자회수액 3천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에 비해 매출이 약 20%, 투자회수액은 무려 130%가량 오른 성과로, 투자회수액에는 2900억 원 이상의 배당금과 100억 원 이상의 발전사업 기술지원 수수료가 포함돼 있다. 이러한 견고한 해외사업 성과는 1995년 해외시장 진출 이래 17개국에서 37개의 해외사업체를 운영해 온 한전의 탄탄한 기반 위에서 달성된 것으로, 글로벌 사업 다각화와 수익 확보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김 사장 취임 이후 한전은 내부적으로 고강도 자구 노력을 지속해 왔다.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을 통해 비용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면서, 연료비 및 전력 구매 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한전은 설비 운영 효율화와 업무 비용 절감에 더해, 전력시장 제도 개선으로 연간 수천억 원의 전력구입비 절감을 이루는 등 수익 구조 개선에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불확실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상황 속에서도 한전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 출자회사 자율경영 체제로의 전환, 정치적 개입 최소화 김동철 사장에게 부여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과제는 한전 출자회사들의 경영 자율성 강화와 효율적 지배구조 확립이다. 한전은 2025년 4월, 7개 주요 출자회사와 '자율·책임경영협약'을 체결해 이사회 중심의 독립 경영 권한을 사장들에게 최대한 보장하고, 법령에 정해진 주주권 외 경영 관여를 최소화할 방침을 세웠다. 이는 외부적 영향력 논란에서 자유로운 경영을 가능하게 만들어 각 출자회사가 자체 비전과 경영 목표에 기반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책임 경영을 수행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모회사가 무대를 마련해주지만, 어떤 공연을 펼칠지는 각 자회사의 몫이다"면서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체계 정착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 구축으로, 향후 한전의 경쟁력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어두운 그림자, 요금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과 거대 부채 속 배당 논란 김 사장이 이룬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한전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약 94조 원과 영업이익 8조3500억 원을 기록해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2024년에 약 1374억 원 규모의 배당을 재개한 것은 여전히 거대한 부채 문제 앞에서 심각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공기업 공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전은 2025년 현재 약 205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부채를 안고 있으며, 연간 이자비용으로만 4조 원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이 부채 규모는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굵직한 대기업들의 시가총액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재무적 부담이 극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막대한 부채와 지속적인 이자 부담 속에서 배당 실는 '배당 잔치'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고, 적절한 재무관리와 미래 투자 대비라는 본연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특히 전기요금 인상이 지난 수년간 재무 악화 책임 부담과 맞물려 부담스럽게 이뤄졌으며 이를 통한 실적 개선을 '국민과 기업에 부담 전가'로 해석하기도 한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2000년 이후 무려 227% 상승하며, 낮은 전기요금을 기대하는 국내 산업 전반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전의 전기요금 정상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 방안이 쟁점으로 부상하는 이유다. ◆ 윤리경영 최하위 E+ 등급, 내부통제 강화 요구 재무성과와 해외사업 수익 확대와 달리 한전이 안고 있는 또 다른 고질적인 문제는 내부통제 및 윤리경영이다. 202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전은 2023년 대비 D등급에서 B등급으로 경영평가 등급은 상승했으나, 윤리경영 분야에서는 최하위인 E+ 등급을 받았다. 이는 부패 방지, 청렴성,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가 시급하다는 뜻으로, 한전의 신뢰도와 사회적 책임에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로 지적받고 있다. 물론 내부 윤리경영의 뿌리 깊은 문제들은 시스템적 변화와 더불어 문화적 쇄신 없이는 해소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김동철 사장이 정치권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외부의 '낙하산' 오명에서 벗어나 경영혁신과 청렴성 제고에 더욱 신경을 써야 했는데도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조장우 기자
Who 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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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 불닭볶음면 신화 주역, 오너가 며느리 이례적인 경영실력 입증 [2025년]
- 김정수는 삼양식품의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삼양식품 오너 2세인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과 결혼한 뒤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K-라면’을 대표하는 ‘불닭볶음면’을 발판으로 K-푸드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다. 1964년 3월2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결혼 뒤 주부로 지내다 삼양식품이 IMF 외환위기 당시 부도를 맞자 입사해 남편 전인장 전 회장을 곁에서 도왔다, 2020년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남편과 함께 유죄 판결을 받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7개월 만에 법무부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아 경영에 복귀했고 2023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디자인과 마케팅 분야에서 업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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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준경 폴라리스오피스 대표이사
- 만 40세 전문경영인,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도약 주력 [2025년]
- 지준경은 폴라리스오피스의 대표이사다. ‘버티컬 AI 전략’으로 전 계열사 사업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80년 9월4일 태어났다. 세명대학교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아이에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엠젠플러스 경영관리 이사, 셀루메드 공시 및 IR담당 이사, 폭스브레인 경영관리 이사 등을 지냈다. 아이에이 전략기획담당 전무를 거쳐 아이에이 자회사 아이에이네트웍스 대표이사를 지냈고 폴라리스오피스가 아이에이에서 계열 분리된 2021년 폴라리스오피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만 40세에 전문경영인이 됐다. 오너인 조성우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폴라리스오피스의 4곳 상장계열사에서 모두 등기이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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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 상장 이후 '영앤리치' 아이콘 떠올라, 조 단위 주식부자 등극 [2025년]
- 김병훈은 에이피알(APR)의 대표이사다. 뷰티 디바이스 생산능력을 키우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역량을 쏟고 있다. 1988년 11월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7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수학했다. 연세대학교 재학 중 가상 착장 서비스 ‘이피다’, 데이트 중개 어플리케이션 ‘길하나사이’를 론칭했다. 2014년 화장품 회사 이노벤처스(현 에이피알)를 설립했다. 25살에 창업해 매출 5천 억대 기업을 일군 젊은 기업인이다. ‘워커홀릭’ 기질을 갖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하고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는 성격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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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진 안국약품 대표이사 부회장
- 오너리스크 안고 경영 복귀, 신성장동력 마련에 주력 [2025년]
- 어진은 안국약품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박인철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로 안국약품을 이끌고 있다. 안국약품의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1964년 3월30일 어준선 전 명예회장과 임영균 여사 사이에서 2남3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성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노트르담대학교(Univ. of Notredame)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대신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부친이 세운 안국약품으로 자리를 옮겨 기획실장, 총무이사를 거쳐 1998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리베이트와 불법 임상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2022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사내이사 부회장으로 복귀했고 2024년 다시 대표이사에 선임돼 신사업 부문을 맡고 있다. 안국약품 2세 경영인이다. 30년 이상 안국약품에서 근무하며 폭넓은 제약바이오업계 경험을 쌓았다. 대외활동보다는 내부 경영에 집중하면서 신성장 동력 발굴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불법 임상시험, 리베이트 제공혐의 등으로 실형을 살다 2024년 10월 출소했다. ‘오너리스크’를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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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응상 한농화성 대표이사 회장
- 점진적 혁신과 내실 중시하는 오너경영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호재 [2025년]
- 김응상은 한농화성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1952년 10월3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복고등학교를 나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농(한국농업)에 입사해 일하다 계열사인 한정화학(옛 동부정밀화학)으로 옮겨 1994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1997년 다시 한농으로 복귀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2014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독일 종합화학기업 바스프와의 합작회사 바스프한농화성솔루션스를 설립하고 생산능력을 키우는 데 힘을 주고 있다. 사업다각화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과 화장품 신원료 등록이라는 두가지 호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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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토비스 대표이사
- 카지노 게이밍 모니터 세계 1위 업체, 주주친화정책 추진 [2025년]
- 김용범은 토비스의 대표이사다. 1962년 9월24일 태어났다. 서울시립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전자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현우맥플러스에서 개발부 책임연구원, 영상기기사업부 이사를 지냈다. 1998년 토비스를 창업했다. 2006년 네오디스를 인수했다. 토비스를 카지노 게이밍 모니터 부문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2020년부터 전장용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부진한 주가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부응해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친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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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혜 국회의원
-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 민주 영입인재 1호로 국회 입성, '실효적 기후법'·'정의로운 전환' 추구 [2025년]
- 박지혜는 국회의원이다. 22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1호로 국회에 입성했다. 1978년 10월31일 경기 연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조선해양공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후 스웨덴 룬드대학교에서 환경경영 및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 전문석사와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에코프론티어 선임연구원, SK텔레콤 CSR매니저로 근무하다 제6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후 녹색법률센터 상근변호사로 재직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및 환경 분야 변호사로 활동했다.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 이사와 사단법인 플랜 1.5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츌마해 의정부시 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1년 만에 40건의 법안을 대표발의를 했다. 기후·환경 전문가다. 기후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실질적 정책으로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데 힘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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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하이트진로 및 하이트진로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 비오너로 15년간 하이트진로 이끌어온 장수 CEO, 동남아 소주시장 공략 주력 [2025년]
- 김인규는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 겸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1962년 11월1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배재고등학교를 나와 연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1989년 하이트맥주에 입사한 뒤 영업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1년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한 하이트진로의 영업총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7년 지주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30년여 동안 인사, 기획, 마케팅, 영업 등 사업체 전반을 두루 경험한 충성도 높은 ‘하이트맨’이다. ‘진로’의 세계화를 내걸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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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미래성장 '트로이카 드라이브', 국가 핵심기술 방패삼아 경영권 사수 '이전투구' [2025년]
- 최윤범은 고려아연의 회장이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경영권 인수시도를 방어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75년 3월17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유중근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2남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애머스트대학교에서 수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주 변호사로 활동하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경영지원본부장 이사로 고려아연에 발을 들였다. 고려아연 페루 광산개발 현지법인을 시작으로 호주 아연제련소 등 해외법인에서 주로 일하다 2019년 각자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2년 12월 회장에 올랐다. 비철금속 제련 분야 세계 1위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사업동력으로 2차전지 소재·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 등 3개 분야를 낙점해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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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용현 엣지파운드리 대표이사
- 국내 유일 변위 센서 전문기업 일궈, 한화인텔리전스 합병 시너지 창출은 과제 [2025년]
- 남용현은 엣지파운드리의 대표이사다. 1963년10월18일 대전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경희대학교 산업정보대학원에서 전자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SDI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동희산업에 입사해 금융 기기 개발연구 담당‧자동차 전장 부품 연구개발 담당에 이어 전자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2003년 하이퍼정보통신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06년 트루윈(현 엣지파운드리)을 설립했다. 2025년 한화시스템과의 합작법인이었던 한화인텔리전스를 흡수 합병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용 센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엣지파운드리를 국내 유일의 변위 센서 원천기술을 확보한 강소기업으로 키워냈다. 한국센서산업협회 초대 회장과 한국센서학회 산학협력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채널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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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현 한국 스타벅스 독보적 행보, SCK컴퍼니 지속성장 기반 마련에 총력
- SCK컴퍼니가 운영하는 스타벅스가 14년 만에 리워드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고, 키오스크 도입 등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기존 충성 고객들의 혜택은 줄었지만 신규 고객 유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의 대표 마케팅 행사인 'e-프리퀀시'가 흥행하면서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3조 원을 처음 돌파한 SCK는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며 올해도 매장 수 확대를 예고했다. 손정현 대표는 취임 이후 수익성 강화에 방점을 찍으며 위기 극복과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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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타이어만 미국 현지 공장 없다, 강호찬 '관세 부담'으로 줄어든 영업이익 해결책 있나
- 넥센타이어 강호찬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넥센타이어는 오히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미국에 현지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는 트럼프 정부의 25% 관세 부과로 경쟁사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에도 넥센만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줄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경쟁사들은 미국 공장을 통한 대응이 가능한 반면, 넥센은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며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오너 경영체제와 강 부회장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회사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강병중 회장이 아들의 회사 운영 성과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강 부회장으로서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실적에 대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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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 유출한 협력사 부사장 실형 대법원 확정
-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에 유출했으며,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의 장비 도면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협력사 부사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12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하이닉스 협력사 부사장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한다고 판결했다. 이외에 연구소장을 포함해 기술 유출에 가담한 직원 3명 역시 징역 1년에서 1년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다른 직원 한 명은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이들은 SK하이닉스와 협력하며 알게 된 반도체 세정 기술과 하이케이메탈게이트(HKMG) 제조 기술 등 반도체 관련 핵심 기술과 영업 비밀을 2018년 중국 반도체 업체에 유출했다. 특히 HKMG는 누설 전류를 막과 정전용량을 개선하는 등 첨단 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D램 메모리반도체 속도를 높이며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자회사인 세메스 전직 직원들을 통해 취득한 세정장비 도면 등 반도체 영업 비밀을 활용해 중국 수출용 장비를 개발한 혐의도 받았다. 기술을 유출한 행위자와 해당 법인을 함께 처벌한다는 양벌규정에 따라, 해당 SK하이닉스 협럭 업체에도 벌금 10억 원이 선고됐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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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SM엔터 지분 텐센트에 주고 중국 우군 얻다, 방시혁 중국 가는 길 닦아
-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중국 IT 공룡 텐센트에 매각하면서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지분 매각과 관련된 주체가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엔터 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유동성 확보 이상의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의 지분 매각이 알려진 직후 텐센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현지 아이돌을 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다면 하이브가 이번 지분매각으로 얻은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하는 중국 시장에 하이브는 어떤 길을 선택할까?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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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로보택시' 출시 6월 22일 잠정 결정, "안전 때문에 예민하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서 자율주행 무인 차량호출 서비스 '로보택시'를 언제 시작할지 묻는 질문에 "6월22일로 잠정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다만 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출시일이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10일 로보택시 시제품을 공개한 뒤 텍사스주 오스틴부터 미국 여러 도시에 순차적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바탕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이 2026년 연말 2조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500억 달러 정도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 웨이모가 이미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경쟁사 또한 테슬라에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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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평형’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 1년 사이 1억 뛰었다
- '국민평형'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가 1년 사이 1억 원 가량 뛰었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 공급된 전용면적 84㎡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7억7235만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인 2023년 6월~2024년 5월까지 평균 분양가 6억7738만 원 대비 9496만 원 올랐다. 건축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오르며 분양가 오름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분양가 강세가 이어지며 전국 평균을 끌어올렸다. 서울 전용면적 84㎡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7억6735만 원으로 집계됐다. 제주(8억8625만 원)과 부산(7억8775만 원), 대구(7억7081만 원), 경기(7억507만 원), 대전(6억8600만 원), 인천(6억7758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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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방시혁 오너리스크 폭탄 맞았다, BTS 복귀가 리스크 해결책 될까
- [채널Who] 한때는 BTS의 아버지, K팝 산업의 혁신가로 불렸던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하지만 지금 그의 이름은 하이브의 약점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와 이와 관련된 4천억 원의 부당이익 논란, 예전에 있었던 사생활 논란까지 더하면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오너리스크가 하이브의 기업가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하이브가 BTS 복귀라는 대형 호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방 의장의 오너리스크는 하이브의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하이브에 영향을 줬던 방 의장의 오너리스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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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ENM, 100% AI 기술로 광고 만드는 지속가능한 솔루션 내놓았다
- 광고 산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광고 모델과 실제 촬영 없이도 광고가 제작되는 시대가 현실이 됐다. CJENM이 광고 제작 전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 솔루션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CJENM은 광고주들에게 방송-영화-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와 TV-디지털-OTT 등 CJENM만의 다각화된 플랫폼을 중심으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인 '통합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솔루션의 일환으로 광고주의 캠페인 목적에 따른 TV/디지털 캠페인 광고 소재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는데, 지난해 서울 아리수,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일부분 AI를 활용한 캠페인 광고 소재를 제작하며 AI 관련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다. 이번에 CJENM이 보건복지부와 손잡고 선보인 음주예방 캠페인 광고는 모델부터 영상, 음원까지 모든 부분이 AI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무엇보다 CJENM만이 보유하고 있는 통합 마케팅 솔루션 기획력과 국내 최초로 AI 필름메이킹을 도입하며 AI 영상 제작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스튜디오 프리윌루전'이 함께 한 만큼 높은 완성도와 기획력이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광고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음주 예방을 위한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AI가 생성한 가상의 인물은 광고나 캠페인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동일 장면들을 실제 촬영하는 방식과 비교할 때 제작비용을 줄일 수 있기에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실사 촬영으로 구현하기 힘든 장면 연출과 애니메이션, 3D영상 등 다양한 스타일 적용이 가능해지며 광고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CJENM은 "비용과 시간의 벽을 넘어 창의력과 기술이 결합된 광고로 지속 가능한 광고 솔루션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라며 "AI 광고뿐 아니라 숏폼, 미드폼 등 브랜디드 콘텐츠 영역까지 AI 제작이 가능하도록 솔루션을 정교화하는 등 다양한 사례를 만들고자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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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의 LG그룹 '선택과 집중'은? 못하는 건 처분하고 잘하는 건 키우고
-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악화된 실적에 대응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우스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있다. LG는 인도, 동남아, 중동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AI, 바이오, 클린테크, B2B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LG 주요 계열사들의 부진으로 그룹 시가총액이 40조 원 이상 증발했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구 회장은 인도와 UAE를 잇따라 방문하며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 힘을 싣고 있으며, 최근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 법인을 방문했다. LG전자는 인도와 사우디에서 각각 가전·냉난방공조 사업으로 성과를 내며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접고 HVAC 등 고효율 B2B 공조 사업에 집중하는 등 구조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에스테틱·워터솔루션 사업을 정리하고, AI·바이오 중심의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구 회장은 배터리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LG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구 회장은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 산업단지를 방문해 "경쟁사 대비 LG만의 차별화된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집중해 달라"며 "미래 모빌리티의 심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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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열쇠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기업가치 높이기 위해 '트럼프 리스크' 뚫는다
- [채널Who]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자동차 물류 중심인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계열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비계열 고객 기반을 확대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전기차 수출이 늘고 있는 중국 비야디와 협업하고, 항공물류시장 진출을 위한 에어인천 지분 인수도 단행했다. 동시에 스마트물류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며, 기술 투자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가 현대차그룹 재무전문가 출신으로 정의선 회장의 신임을 받는 인물로써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를 높여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제작 : 성현모, 서지영, 강윤이 / 진행 : 윤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