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커넥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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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문규영 윤석민 허세홍 박세창, 휘문고교 출신 오너경영인 많다
- 서울 휘문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는 재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많다. 서울 휘문고등학교는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인재들을 배출해왔다. 특히 경영계에서 두드러진 졸업생들이 많았다. 휘문고 졸업생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미래 모빌리티 혁신가 현대자동차그룹을 이끄는 정의선 회장은 1970년 10월18일 서울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구정중학교와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과장으로 입사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일하다 현대자동차에 구매실장으로 입사했다.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과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을 거쳐 2005년 기아자동차 대표이사가 됐다. 현대차 부회장으로 근무하다 2020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직원들의 행사에 깜짝 방문할 정도로 열린 자세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사회적 소통도 강화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023년 한국판 '워런 버핏과 점심'로 알려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행사에 참여해 MZ(밀레니엄 제트세대로 1980년~2000년 대 출생자) 세대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재벌 3세인데도 소박하고 겸손하다는 말을 듣는다. 창의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바른 행실과 사업적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중견기업의 중심에서 아주그룹을 이끌고 있는 문규영 회장은 1951년 11월1일 서울에서 문태식 아주산업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국내 레미콘 사업을 이끈 2세 경영자로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문 회장은 아주그룹 지주회사 아주의 회장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 주식회사 대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아주산업에 이사로 입사해 2004년 아주그룹 회장이 됐다. 코로나19 시기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 등 사회적 책임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경영 스타일은 안정적이면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사회적 기여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 회장이 이끄는 아주그룹은 '좋은 기업 문화'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문규영 회장은 2013년 대리-과장-차장-부장 순이던 직급체계를 없애고 매니저라는 이름으로 일원화해,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했다. 이른바 '아메바 경영'을 도입해, 회의에서 팀장이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게 하는 대신 각각의 팀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고 책임지도록 했다. 2018년에는 상무보-상무-전무-부사장 등으로 이어지는 연공서열 중심의 임원 직급체계를 폐지하고, 역할과 직무에 따라 '본부장', '부문장', '실장' 등으로 단순화했다. ◆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미디어와 건설의 융합 리더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1964년 10월9일 서울에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태영건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 한 뒤 2000년 SBSI 대표, 2004년 태영건설과 태영인더스트리 사장이 됐다.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를 거쳐 2020년 태영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때 티와이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윤 회장은 국내 건설업과 미디어산업에서 모두 강한 입지를 구축했으며, 경영 방식에서는 적극적 구조조정과 전략적 조직 개편으로 변화를 도모하며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회장은 소탈하고 성실하며 자기관리에 철저하다는 말을 듣는다. 인문학부터 예술, 체육까지 관심사가 다양해서 국립중앙박물관을 후원하는 재계 모임인 '박물관의 젊은 친구들'(YFM)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신사업과 친환경 미래를 주도하다 허세홍 사장은 GS칼텍스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유사업을 넘어 석유화학, 수소, 주유소 신사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69년 11월21일 서울에서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오사카전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뱅커스트러스트 한국지사, IBM 뉴욕본사에서 근무했다. GS칼텍스에 입사해 석유화학사업본부 본부장,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GS칼텍스 등기이사가 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GS글로벌 대표이사가 됐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GS그룹의 유력한 경영권 승계자로 부상했다.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은 허세홍이 말수가 적고 조용하면서 예의바른 수재였다고 평가한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성격이 활달하게 변했다고 전해진다. 가까운 이들과는 격의 없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공장 공장장으로 근무할 당시 공장 옆 사택에 거주했는데 평소 근무복과 안전화를 착용하고 구내식당에서 임직원과 식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뽑은 '올해의 차세대 리더' 245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앞서 국내 기업 오너가문에서 WEF 차세대 리더에 선정된 경영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밖에 없었다. ◆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 전통의 명가를 가꾸는 3세 경영자 박세창 부회장은 금호건설의 총괄부회장으로 오너 3세 경영인 중에서도 그룹 재건과 경영 정상화에 중책을 맡고 있다. 박 부회장은 1975년 7월16일 서울에서 태어나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그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3세로 할아버지는 박인천 창업회장, 아버지는 박삼구 전 회장이다. 금호건설의 재무 안정성과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하면서도 최근 부동산 경기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오너 중심 경영과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의 조화를 통해 금호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겸손하고 예의바르며 위기관리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그를 두고 "90도로 머리 숙여 인사하고 선후배들에게 깍듯이 대한다"고 말했다. 컨설팅회사 AT커니 관계자는 박세창이 회사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은 2007년 언론 인터뷰에서 "적극적으로 일했고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으며 스스로 많이 낮추려 했다"고 평가했다. ◆ 박용인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시스템반도체의 강자 삼성전자에서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으로 활약하는 박용인 사장은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로서, 2014년 입사 후 파운드리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사업을 이끌어왔다. 박 사장은 1964년 4월23일 태어나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AP '엑시노스' 시리즈의 수율 안정과 채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LG반도체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를 거쳐 동부하이텍(현 DB하이텍)에 영입됐다. 동부하이텍에서 디스플레이사업부를 창설하고 LCD구동칩(LDI) 개발을 주도했다. 삼성전로 자리를 옮겨 LSI개발실장, 센서사업팀장, 시스템LSI 전략마케팅실장 등 시스템LSI사업부의 주요 보직을 맡아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전력반도체(PMIC), 센서 사업의 성장을 주도했다. 이처럼 서울 휘문고등학교 졸업생인 이들 최고경영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에 서 있다. 휘문고 출신 인재들은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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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덕영 권석형 기우성 김성준 김종구 유경선 최재준, 서울 중동고교가 배출한 CEO들
- 서울 중동고등학교 졸업생들 가운데는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최고경영자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워피플이 많이 존재한다. 서울 중동고등학교는 국내 경제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을 배출했다. 중동고 졸업생 중에는 HD한국조선해양, 노바렉스, 셀트리온, 파트론, 진양제약, 유진그룹,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굴지의 기업을 이끄는 대표들이 적지 않다. ◆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전략과 기술을 겸비한 차세대 리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는 1970년 6월5일 태어나 서울 중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경력을 쌓던 중 2011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인연을 맺었고 2016년 HD현대그룹에 합류하게 된다. 합류 당시 김 부사장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총괄하던 현대중공업 기획실로 들어가게 된다. 조선해양 분야에서 기술과 전략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으며 HD한국조선해양의 미래기술 연구와 글로벌 성장 전략을 주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 친환경 연료, 자율운항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HD현대 그룹 내 조선 기술 혁신을 주도해왔고 시장 선점을 위한 혁신을 항상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래형 선박, 탄소감축 기술 개발과 AI 기반 선박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을 주도하며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권석형 노바렉스 창업주 겸 대표이사 회장,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신화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노바렉스의 창업자 권석형 회장도 서울 중동고등학교 출신이다. 1955년 3월 경북 봉화군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에서 약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약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종근당제약에 입사하며 제약업계에 첫발을 내딛었고, 2008년 건강기능식품회사 헬스사이언스(현재 노바렉스)를 창업했다. 권 회장은 노바렉스를 7억 원대 자본금으로 시작해 매출 2천억 원 이상의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바이오시밀러 성공의 원동력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 중동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자동차 기획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나, 대우자동차에서 함께 근무했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바이오텍을 창업할 때 합류했다. 셀트리온에서 생산지원본부장과 제품개발무문장을 거쳐 2015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2023년 주총에서 4번째 연임 됐다. 서정진 회장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강한 도전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기 부회장은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하고 유럽 허가를 획득하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셀트리온을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2015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매출 2조 원 돌파라는 성과를 낸 것은 그의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잘 보여준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개발을 주도하면서 복제약을 넘어 신약 개발 역량도 입증했다. ◆ 김종구 파트론 대표이사 회장, 삼성맨 출신 기술경영인의 모범 김종구 파트론 대표이사 회장은 1949년생으로 서울 중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기획팀과 회장비서실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 뒤 삼성전기에서 종합연구소장과 적층박막사업부장, 전자소자사업본부장,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중책을 맡으며 경영 능력을 발휘했고, 2003년부터 파트론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 출신의 정통 기술경영인으로, 파트론을 국내 유수의 전자부품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파트론은 전자부품 제조업체로 2003년 설립돼 주로 모바일 기기와 관련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터치스크린 패널을 비롯해 카메라 모듈, 안테나, 진동모터등을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 최재준 진양제약 대표이사 사장, 전통 제약사의 리더십 최재준 진양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1970년 10월17일 최윤환 진양제약 창업주 겸 대표이사 회장과 한수자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오너 2세다.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5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003년까지 근무한 뒤 같은 해 진양제약에 입사했다. 2007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의 전면에 나섰다. 최 대표는 진양제약의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의약품 위탁생산(CMO) 및 의약품 자사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자사전환은 위탁생산하던 품목을 자사 생산시설에서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부동산 및 레미콘 업계의 거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1955년 8월 유재필 유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중문학을 전공했다. 1985년 유진종합개발 대표이사에 올라 레미콘 사업을 이끌며 국내 업계 1위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고려시멘트 인수 등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그룹을 탄탄한 중견기업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로젠택배, 하이마트, 동양 등을 인수해 물류, 유통, 건설소재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인수합병의 귀재로 불린다. 광산에서 사금을 캐 모으듯 정성스럽게 인재를 모은다는 '사금경영론'을 자주 이야기한다. ◆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사장, 제약업계의 전통과 혁신 선도자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는 1947년생으로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국제통상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경희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지인의 권유로 약품 도매상회사인 연합메디칼상사를 세웠지만 크게 사업을 일으키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절치부심해 1987년 락희제약을 인수한 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 강 대표는 고품질의 의약품과 신제품 개발에 힘썼고 그 결과 다양한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보건복지부로부터 2012년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됐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국가 연구개발(R&D) 우선 참여, 세제 지원, 약가 결정 때 우대, 정책자금 우선 융자, 해외 제약전문인력 채용 지원, 연구시설 입지 규제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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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주진우 장인화 김남호 유정준, KS 용어 낳은 경기고교 출신 최고경영자 넓다
- 경기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는 한국의 유수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기고등학교는 1900년 설립 이래로 신학문을 받아들이고 근대적 교육제도를 빠르게 도입한 학교 가운데 하나였다. 1970년대 중반까지 입학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면서 전국의 앨리트 학생들이 모인 집단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시험을 통한 선발을 성적순으로만 이뤄졌기 때문에 계층이나 지역을 막론하고 실력있는 학생들이 모일 수 있었다. 경기고등학교 졸업생의 60~80%가 서울대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압도적 진학률을 자랑했고 이런 진학 실적은 자연스럽게 'KS(경기고-서울대)'라는 용어를 낳았다. 아직까지도 경기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는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를 이끄는 핵심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많이 있다. ◆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 신용과 의리로 이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952년 2월7일 충남 천안에서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의 2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미국 섀턱세인트메리스쿨과 멘로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유학을 떠나 세계 경영 지식으로 무장한 기업가로서 그는 '신용과 의리'를 경영 이념으로 삼아 한국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화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의 영역을 확장해왔으며, 과거 금융 위기 상황에서도 냉철한 판단과 승부사 기질로 그룹을 흔들림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화학, 방산, 금융, 에너지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오너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했다. ◆ 김남호 DB그룹 회장, 금융과 반도체 중심 재도약 이끄는 젊은 리더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1975년 8월23일 서울에서 김준기 동부그룹 창업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미국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부제철에 아산만관리팀 차장으로 입사해 동부제철 인사팀 부장, 동부팜한농 부장을 지냈다. DB금융연구소 금융전략실장과 부사장을 거쳐 DB그룹 회장이 됐다. 특히 DB하이텍을 '미운오리새끼'에서 그룹 캐시카우로 성장시키는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었으며, 보험·금융 분야 실적도 크게 개선하는 등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겸손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아버지 김준기 창업회장과 다른 젊은 리더십을 보이고 잇다는 평을 듣는다.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철강과 신사업의 균형 잡힌 전문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1955년 8월17일에 태어나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거쳐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대학원(MIT)에서 해양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강구조연구소 소장,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사업본부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을 거쳐 기술투자본부장과 기술연구원장으로 근무했다. 철강생산본부장으로 재직하다 2018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뒤 철강부문장을 맡았다. 회장 선임 과정에서 최종후보에 올랐으나 고배를 마신 뒤 퇴사했다가 2024년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했다. 사내 구성원을 아우르는 덕장형 리더로 평가받고 있으며, 신사업과 재무 및 마케팅까지 두루 경험해 철강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도전과 인내의 승부사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1949년 8월28일 경상북도 성주에서 주인용 사조산업 창업회장의 2남3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외환은행의 행장 비서를 거쳐 28세라는 젊은 나이로 부친의 갑작스런 상속으로 경영에 뛰어들었다. 이후 적극적 인수합병(M&A) 전략으로 특히 수산업 분야에서 국내 최대 기업으로 사조그룹을 성장시켰으며, 수산자원 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 회장은 채근담의 한 구절인 '대인춘풍 지기추상'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구절은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자신을 지킬 때는 가을 서리처럼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권혁웅 전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 전문성과 신뢰의 에너지 전문가 권혁웅 전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1961년 3월3일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그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화학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권 전 부회장은 1985년 한화에 입사해 주로 정유,석유화학, 에너지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요직을 거쳐 '정통 한화맨'으로 불린다. 특히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며 성공적인 인수를 이끌었고, 이후 한화오션의 재도약과 친환경 기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 바 있다. 정유·석유화학·에너지 분야에서 공학적 지식과 업무 경험이 풍부한 만큼 LNG(액화천연가스),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등 에너지 분야를 기존 조선사업과 접목해 시너지를 확대할 적임자로 평가되기도 했다. ◆ 유정준 SK온 대표이사 부회장, 에너지와 재무의 조율자 유정준 SK온 대표이사 부회장은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경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맥킨지, LG 등을 거쳐 SK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SK 이노베이션과 SK E&S에서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았고, 2024년부터 SK온 대표이사로서 사업 정상화와 미국 현지 확장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유 부회장은 침착하고 냉철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재무 관리와 에너지 전문성을 접목해 SK온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유정준 부회장은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재무전문가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배 사장은 1990년 현대그룹에 입사하며 종합기획실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현대자동차에서 재무와 기획 업무를 집중해 왔다. 현대차 기획실장, 기업전략실장,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CFO)를 거쳐 2023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되었다. 그는 정몽구-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그룹 내 재무 안정성과 미래차 전략에 큰 기여를 해왔다. 현대차증권에서는 업황 악화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향으로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 시절에도 외부 노출은 주주총회나 실적발표자리에 국한됐다. 특히 자신의 역할을 두고 '회사를 뒤에서 뒷받침할 뿐이다'라는 지론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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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조동길 김동관 김동원 최윤범, 미국 세인트폴고교에서 리더십 배웠다
-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국내외 경제계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명문 기숙형 사립고등학교인 세인트폴고등학교(St. Paul's School)는 단순히 학문적 우수성을 넘어 세계 최정상급 인재들이 모여 사회 각계의 지도자로 성장하는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 학교를 졸업한 인물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최고경영자(CEO)와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재계에서는 세인트폴 졸업생들이 그룹의 핵심 세대는 물론, 차세대 리더로서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어 주목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그리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자녀들까지 세인트폴의 동문이라는 공통점이 이들의 글로벌 경영 감각과 전략적 네트워크의 토대가 되고 있다.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모교 사랑과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세인트폴고등학교와의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조 회장은 1987년 세인트폴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그 애정은 결혼식을 세인트폴에서 올릴 정도로 남다르다. 조 회장은 세인트폴재단 이사회 멤버로 활동함과 동시에 한국 동문회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맡아 학교와의 끈끈한 유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인트폴고등학교의 국내 동문모임인 서울 펠리칸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경기초등학교와 보성중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미국 명문 사립학교로 유학하여 세인트폴에 진학한 만큼 국내외 경영환경에 모두 능통한 글로벌 리더로 평가받는다. 그의 해외 네트워크는 효성의 다양한 사업 부문, 특히 스판덱스 사업과 중공업부문의 해외 진출에도 큰 힘이 되었다고 알려진다. 조현준 회장은 야구와 축구 등 만능 스포츠맨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는 그의 승부욕과 집요함, 그리고 팀워크를 중시하는 경영철학에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세인트폴에서 동양인 최초로 야구팀 주장을 맡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쌓은 리더십은 지금의 경영 스타일로 이어지고 있다. ◆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내실과 실용의 경영자로서 성공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역시 세인트폴고등학교 졸업자로, 1973년 이 학교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한솔그룹의 3세 경영자 중 막내로, 2002년 그룹 회장에 취임해 한솔제지를 중심으로 그룹의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견고히 다지는 데에 기여했다. 조 회장은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며, 저수익 사업의 철저한 구조조정과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라는 세 가지 경영 전략을 통한 혁신을 펼쳤다. 이 같은 경영 혁신은 위기 상황에서도 그룹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됐다. 그는 삼성물산과 JP모간을 거치며 확보한 전문 경영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한솔그룹 전반에 걸친 경영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회장은 그룹 총수로서 글로벌 경영감각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재무, 기획, 인사, 홍보, 마케팅, 생산분야에 이르기까지 경영전반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태양광과 금융을 주도하는 세대 한화그룹의 주력 세대인 김동관 부회장은 1983년생으로 세인트폴고등학교를 거쳐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10년 한화에 입사하면서 차세대 총수로 자리매김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입사 초기부터 태양광 사업 등을 이끌며 그룹 내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고,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높아진 그룹 내 위상과 더불어 김 부회장은 스위스 다보스포럼 연례 참석을 통해 미래 산업과 글로벌 정치·경제 동향을 선도하는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동생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역시 세인트폴 동문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인물로 1985년 태어나, 한화그룹 내에서 금융 및 핀테크 사업을 중점적으로 맡고 있다. 김동원 사장은 IT와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며, 한화생명의 혁신을 주도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최신 산업흐름에 밝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다보스포럼과 보아오 포럼 등 국제행사에 참여하면서 세계 경제 지도자 및 세계적 석학들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김동원 사장은 2016년부터 6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온 인물이다. 국제행사에 참석할 때 통역을 따로 두지 않을 정도로 국제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한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국내 대표 비철금속 기업의 혁신적 리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975년생으로 세인트폴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이어 애머스트대 수학과와 컬럼비아 로스쿨을 마쳐 뛰어난 학문적 배경을 갖췄다. 국내 최대 아연 및 연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을 이끌고 있는 그는 미국 유학파 출신답게 글로벌 경영과 법률적 전문성을 접목하는 혁신적 리더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과도 세인트폴 동문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4년에는 최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만나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등 공동사업을 논의하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 세인트폴고등학교 동문들의 국내 경제와 글로벌 무대에서의 역할 세인트폴고등학교 졸업생들은 국내 기업의 정상급 경영자로서,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로서 한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의 효성, 조동길 회장의 한솔, 김동관·김동원 형제의 한화, 최윤범 회장의 고려아연까지 모두 세인트폴에서의 엄격한 교육과 다양하고 고차원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김병주 MBK파트너스 자녀도 세인트폴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유수의 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들 사이에서 세인트폴고등학교 졸업생들의 비중이 커지는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평이 많다. 세인트폴고등학교가 지닌 교육 철학, 글로벌 감각, 그리고 촘촘한 동문 네트워크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리더들을 배출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존 케리 미국 전 국무장관과 '신문왕'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록펠러와 듀폰을 비롯해 미국 정재계를 주름잡는 가문의 주요 인사들이 세인트폴고등학교를 나온 것에서도 이런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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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과 역사의 성균관대학교, 재계에서 전문성과 리더십 보여주는 졸업생은?
-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인물들 가운데는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최고경영자로서 산업 개척자 역할을 하면서 재계를 선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균관대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인재를 양성해 온 명문대학이다. 성균관대학교 출신들은 각계각층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 및 주요 경영진으로 활약하는 인물이 많아 그 영향력과 성과가 주목받는다. ◆ 재계를 선도하는 성균관대학교 출신 최고경영자의 전문성과 리더십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1964년 태어나 장충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7년 성균관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그 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에이케이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의 기타비상무이사도 겸하고 있으면서 애경그룹의 핵심 사업을 이끌고 있다. 애경그룹 유통 부문 부회장을 거쳐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경하 JW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은 1963년 8월9일생으로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학교에서 약학을 공부했다. 미국 드레이크대학교 경영대학원 MBA과정을 마쳤다. 약학 전공에 더해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추어 의료제약업계에서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을 이끌며 제약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경하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한 임원은 '매우 겸손한 CEO'로 묘사한다. 일례로 이경하 회장은 결재를 받기 위해 사장실로 들어온 사람을 세워놓지 않기 위해 책상 앞에 직원이 앉을 수 있도록 별도의 의자를 둔다고 한다. 이환주 KB국민은행 행장은 1964년 10월 태어나 선린상업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은행과 금융지주사에서 재무와 영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금융 전문가로,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시절 보험사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금융산업 내 혁신과 안정화를 동시에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25년부터 KB국민은행장으로서 금융권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으며 전략적 경영능력은 국내 금융산업의 지속가능 성장에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통찰력과 함께 작은 숫자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한 시각을 지녀 주변의 신망이 두텁다고 한다. 이석준 삼영 대표이사 회장은 1954년 7월 경남 의령에서 이종환 전 삼영 명예회장의 2남4년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 뒤 미국 루스벨트대학교 대학원에서 MBA를 마쳤다. 전통적인 화학·소재 산업에서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시키고 있다. 오화경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1960년 1월15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나 의정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25년 3월 저축은행중앙회장 연임에 성공해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 가운데 36년 만에 연임 기록을 쓰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10대 무렵 연탄장사를 하고 만화가게를 운영하면서 돈의 흐름에 눈을 떴다고 전해진다. 후배 금융인들에게는 인생 선배로서 월급의 30%는 자기계발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 쓰라고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겸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1964년 9월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다. 경남 진주고등학교를 졸업 후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그 뒤 같은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부동산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강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같은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세계건설 입사한 뒤 신세계 경영지원실과 신세계그룹 전략실에서 개발업무를 담당했다. 부동산학을 전공한 이력을 살려 신세계그룹에서 대표적 부동산 개발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너일가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 기술 중심 신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성균관대 출신 CEO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는 1977년 7월 이강춘 전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석좌교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하고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재료공학 석·박사 학위를 마친 바이오텍·신약개발 분야의 선구자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 방사선 의학과 교수로 있다가 아버지와 함께 디앤디파마텍을 설립했다. 신규 펩타이드 분야의 전문가로서 신약개발 및 바이오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이루고 있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는 1970년 2월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화학 석사를 받았다. 그 뒤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울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Postdoc) 과정을 마쳤다. 케어젠을 창업해 항노화 및 펩타이드 소재 분야 글로벌 의약·화장품 원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 연구를 병행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이사는 1969년 6월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정보공학을 전공했다. 두산정보통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어울림정보기술로 옮겨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면서 가상사설망(VPN) 솔루션 개발을 주도했다. 2005년 지니네트웍스를 설립해 NAC(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와 EDR(단말 기반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이름을 지니언스로 변경한 뒤 엔드포인트 보안회사 레드스톤소프트와 SSL VPN 기업 퓨처텍정보통신을 인수합병해 회사규모를 키웠다. 정보보호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의료 및 산업 보안기술 개발에 앞장서며 국내 정보보호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전통과 혁신을 조화롭게 이끄는 금융 및 산업 리더 이재준 큐렉소 대표이사는 1968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대전 동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학교 유전공학을 전공했다. 학부를 마치고 한국야쿠르트에서 근무하다 한국야쿠르트가 2011년 큐렉소를 인수하면서 큐렉소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유전공학 전공자로 의료로봇 업계에 진입해 현대중공업 의료용 로봇사업부문 인수 등 큐렉소를 글로벌 의료로봇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큐렉소를 이끌면서 주요 제품인 인공관절 수술로봇과 척추수술로봇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1964년 9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경영기획실장 겸 인력지원실장을 거쳐 부사장으로 근무하다가 2024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회사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36년 가까이 교보생명에 몸담아 온 정통 '교보맨'으로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사업 수익개선에 힘쓰고 있다. 직원들의 대소사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 임직원 사이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오세영 엘브이엠씨홀딩스 대표는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 코라오그룹 회장을 겸하고 있다. 1963년 강원도 동해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했다. 코오롱상사에서 근무하며 경영 경험을 쌓은 뒤 1990년 베트남에서 터보트레이딩을 설립해 봉제와 자동차 무역사업을 벌였다. 1997년 라오스에서 자동차를 조립해 판매하는 코라오디벨로핑을 세운 뒤 자동차와 금융, 물류로 사업영역을 키웠다. '맨손으로 라오스 1등기업 일군 창업가', '라오스에서 한국기업 신화를 일궈낸 기업가'라는 소리를 듣는다. 별명으로는 '라오스의 정주영'이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다. ◆ 성균관대학교 출신 인재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 성균관대학교 졸업생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글로벌 감각과 현장 중심의 경험 축적을 통해 국가 경제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성균관대학교가 앞으로도 인재 양성에 주력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동량을 꾸준히 배출할 수 있는 토대임을 보여준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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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출신 재계에 누가 있나, 기술과 경영의 접목으로 혁신 지속
- 카이스트 졸업생 가운데는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나 박학규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담당 사장, 백승욱 루닛 이사회 의장 등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다수 존재한다. 카이스트(KAIST)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으로서 많은 인재를 배출해왔다. 카이스트 졸업생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활약하며 산업 전반에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백승욱 루닛 이사회 의장,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 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담당 사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 김정돈 미원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카이스트를 빛낸 졸업생으로 꼽힌다. 아울러 국내 1호 바이오 벤처 창업자인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 회장과 정종민 에치에프알 대표이사,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카이스트에서 수학한 인물로 재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테크놀로지 리더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는 서울대 전자공학 학사를 시작으로 KAIST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1989년)와 박사(1995년) 학위를 취득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문가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 DRAM 개발실장과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그 뒤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대표이사로서 디스플레이 사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었으며, 2024년 삼성SDI 대표이사에 선임되어 배터리 및 신재생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주선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로서 기술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 국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백승욱 루닛 이사회 의장, 의료 AI 혁신의 선도자 백승욱 이사회 의장은 KAIST 전자공학과 학부 및 대학원(석사·박사)에서 공부한 뒤, 2013년 의료 인공지능 회사 루닛(Lunit)을 설립했다. 현재 루닛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전략적 방향과 AI 기반 의료기술 개발을 총괄하며 국내외 의료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루닛은 폐암과 유방암 검출 AI 솔루션 등 혁신적인 진단기술을 개발하여 글로벌 의료 서비스 현장에 널리 적용되고 있으며, 백승욱 의장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 사장, IT와 디지털 게임산업의 개척자 김가람 대표이사는 카이스트 전자공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다수의 IT 기업에서 연구원과 사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강원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KAIST에 진학하는 등 우수한 학업 성취로 주목받았으며, 정보기술 업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산업을 혁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 국내 유력 게임사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이 배경에는 김가람 대표의 기술 및 경영 능력이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주변에서 전형적 워커홀릭으로 일처리에 빈틈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철두철미한 성격을 지닌 덕에 더블유게임즈가 짧은 시간 안에 급성장했다고 바라본다. ◆ 박학규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담당 사장, 경영과 기술을 잇는 다리 박학규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 학사와 KAIST 경영과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과 삼성SDS에서 사업운영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재무 및 경영진단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왔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담당 사장으로서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 투자 및 인수합병(M&A) 추진을 담당하여 삼성 그룹 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박 사장의 경험과 리더십은 삼성전자의 안정적 성장과 미래지향적 투자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 글로벌 게임 플랫폼 혁신가 김창한 대표이사는 카이스트 전산학과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모두 취득했다. 게임 개발과 기획, 기술 리더십 경험을 토대로 크래프톤의 대표이사로서 '배틀그라운드(PUBG)' 등 혁신적인 게임 콘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다. 김 대표는 기술과 경영을 겸비한 리더로 평가받으며 한국 게임 산업의 세계적 도약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집에 있을 때에는 회사 업무를 하지 않지만 집에서 책이나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도 무의식적으로 그 내용이나 느낀 점을 회사 일과 연결한다고 한다. 감명받은 책으로는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가 쓴 자서전 '슈독(Shoe Dog)'을 꼽는다. 특히 이 저서에서 "There is no finish line."(결승선은 없다)이라는 문구를 좋아한다고 한다. ◆ 김정돈 미원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화학산업과 가족경영의 조화 김정돈 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학사와 KAIST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1954년 1월1일 미원상사 창업자인 김진박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동생인 김정만 미원화학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미원상사 기업집단을 경영해왔다. 김 회장은 가족경영 체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지주회사 미원홀딩스를 중심으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공고히 다져왔다. 김 회장은 사회적 기여에도 적극적이며, 카이스트 등 학계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교육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퇴사한 임직원들의 사정까지 신경 쓰는 자상한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임혁선 전 미원상사 과장은 '미원상사 60년사' 중 '김진박 김정돈 두 회장님과의 추억'이라는 글에서 김정돈이 미원상사를 퇴사하고 사업을 시작한 자신이 힘들 때 직접 연락해 '내가 도울 것이 없습니까?'라며 신경써주고 자신의 딸 결혼식까지 참석한 일화를 소개했다. ◆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 회장, 국내 1호 바이오벤처 창업자 박한오 대표이사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KAIST 대학원에서 생화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국내 최초 바이오벤처기업인 바이오니아를 창업하여 유전자 합성과 진단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 열악한 초기 연구 환경을 극복하고 유전자 원료물질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연구와 기업 경영의 두 축에서 혁신을 이끌며 국내외 바이오산업의 중심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정종민 에치에프알 대표이사, 첨단 전기전자 산업의 혁신 주도자 정종민 대표이사는 KAIST 전기전자공학과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SK텔레콤 선임연구원 출신으로 2000년 SK텔레콤의 벤처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에치에프알을 설립한 뒤 대표이사로서 5G MEC 등 첨단 통신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을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삐삐부터 시작해 5G에 이르기까지 국내 무선통신 발전 역사를 관통하면서 현장을 지켜온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리더십 아래 에치에프알은 국내외 기술 혁신 경쟁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특정건물이나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네트워크인 '5G 특화망'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금융과 테크노경영의 접목 이석기 대표이사는 서울대 경제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그리고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 대표는 교보생명에서 다양한 경영지원 및 자산운용 경험을 쌓은 후 교보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해 디지털 혁신과 벤처 투자에 주력하며 금융업계 내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임기 동안 연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며 증권업계 상위권 확보에 기여하고 있으며, 미래 금융 비전 제시에 앞장서고 있다. ◆ KAIST 졸업생이 만들어가는 혁신과 리더십의 미래 KAIST 출신 최고경영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반도체, 바이오, IT, 게임, 화학, 금융 등 다방면에 걸쳐 이들 졸업생의 활약은 국가 경쟁력 강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이스트가 보유한 첨단 과학기술 교육과 경영 교육의 융합은 인재가 기술과 경영을 조화롭게 접목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앞으로도 카이스트 졸업생들이 국내외를 무대로 혁신을 지속하며 한국 경제와 사회의 동력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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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대학교, 첨단 기업가 정신으로 기술혁신 중심의 선 CEO 산실
- 한양대학교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국내 최고경영자를 다수 배출해와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불린다. 한양대학교는 국내 최고경영자(CEO)를 다수 배출하는 인재의 산실로 손꼽힌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 회장, 김상재 젬백스앤카엘 대표, 임형섭 석경에이티 대표이사, 노상구 SK인천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까지 한양대학교 출신 최고경영자들은 첨단 기업가 정신을 앞세워 기술혁신의 중심에 서 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업계의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 그리고 첨단 기술산업을 선도하는 김원기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 오유인 제일연마공업 대표, 게임업계의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까지 국내 산업 각계에 두루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 삼성전자 반도체 혁신의 중심, 전영현 부회장의 기술과 경영 리더십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카이스트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LG반도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D램 및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을 이끌며 2014년 메모리사업부장에 올랐다. 2017년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아 배터리 사업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으며 그 뒤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앞장섰다. 2025년 현재는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 삼성종합기술원장을 함께 맡으며 반도체 사업 경쟁력 회복과 글로벌 선도 유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자화전자의 성장동력, 김상면 회장의 산학연계 혁신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 회장은 한양대학교 금속공학과 출신으로, 졸업 후 연구원과 강사 활동을 거쳐 1981년 자화전자를 창업하며 사업가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자화전자는 전자부품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지며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 회장은 1985년 철탑산업훈장, 2004년 자랑스런 한양공대인상을 비롯해 중소기업 최초 금탑산업훈장까지 수상하며 기술혁신 경영을 선도했다. 그의 리더십 아래 자화전자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개발(R&D)을 진행,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 젬백스앤카엘을 이끄는 바이오와 기술 융합, 김상재 대표 김상재 젬백스앤카엘의 최대주주 겸 젬앤컴퍼니 대표이사는 한양대학교 의학과 출신으로 세포생리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미국에서 척수신경의학을 공부한 뒤 2005년 한국줄기세포은행을 설립해 바이오산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 뒤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젬백스앤카엘을 바이오텍 분야 강자로 키웠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희귀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목받았다. 김상재 회장은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약개발과 국제 협력을 이끌며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독자 노선을 걸어가는 첨단 바이오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 나노소재 산업 선도, 임형섭 석경에이티 대표의 꾸준한 기술개발 임형섭 석경에이티 대표이사는 한양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후 소재 전문가로 삼성전관(현재 삼성SDI)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1년 석경에이티를 설립하며 나노기술 기반 첨단 기능성 소재의 국산화와 산업화에 헌신했다. 석경에이티는 나노소재 핵심 기술을 확보한 R&D 중심 기업으로,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 제품군으로는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전기전자 소재, 코팅 소재가 있다. 치과 레진 치료를 진행할 때 엑스레이의 불투과성을 높이는 소재나 레진의 강도를 높이는 충진제, 색조화장품의 원료와 자외선 차단 소재 등도 다룬다. 임 대표의 성실성과 전략적 리더십이 석경에이티를 나노융합 소재산업의 선두주자로 만드는 동력이 되었다. ◆ SK인천석유화학의 신임 CEO, 노상구 사장의 산업 현장 혁신 노상구 SK인천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유공(현재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에서 생산·운영 최적화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2023년 말 SK인천석유화학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딥 체인지' 전략을 통해 안전, 보건, 환경(SHE)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해왔. 노 사장은 신기술 도입과 생산 최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혁신을 견인하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 IT 업계 창업 1세대,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의 복귀와 도전 한양대학교 응용수학과 출신인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은 1993년 창업 이래 보안 솔루션 '알약'과 압축프로그램 '알집'을 시작으로 국민 소프트웨어 기업을 일군 벤처 1세대다. 2015년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2024년 자회사 이스트게임즈 대표로 복귀, AI와 모바일 사업에 집중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김 회장은 변화하는 IT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지속적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한양대 동문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 친환경 그린 사업 리더십, 김원기 SK엔무브 대표의 미래 전략 김원기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은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SK루브리컨츠 등에서 윤활유 및 윤활기유 마케팅, 사업운영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2023년 SK엔무브 대표로 선임된 후 액침냉각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차세대 전기차용 냉매 등 미래 친환경 소재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확보와 기술혁신으로 친환경 산업 성장 동력을 확보, SK엔무브를 그린 에너지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이끌고 있다. ◆ 전통과 혁신의 조화, 오유인 제일연마공업 대표의 기업가 정신 오유인 제일연마공업 대표이사 회장은 한양대학교 요업공학과 출신으로, 연삭숫돌 산업에 50년 이상 활약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독보적 기술 경쟁력을 구축했다.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품질 혁신을 중시하며 국내 금속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오 회장은 전통 산업의 현대화와 기술혁신을 결합해 '옛길을 지키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 게임 산업 신흥 강자,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의 혁신 드라이브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1999년 한양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뒤 액션스퀘어를 설립,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로 대성공을 거뒀다. 2018년 게임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창립하며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출시, 17주 연속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국내 게임업계 대형 개발사로 성장시켰다. 김 의장은 고품질 게임 개발과 다양한 신작 출시에 집중하며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 한양대학교 졸업생, 국내 기업경영의 핵심축으로 부상 한양대학교 출신 최고경영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과 리더십으로 국내 산업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경영혁신을 조화롭게 실천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는 이들의 모습은 한양대학교가 'CEO 양성 사관학교'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산업계를 이끄는 이들의 활약은 국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핵심 동력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양대 동문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적 정보 교류와 협력으로 한국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을 견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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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도권 대학의 맹주 부산대학교, 대기업서 성공 일궈낸 전문경영인 계속 나왔다
- 부산대학교 졸업생 가운데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최고경영자에 오른 인물이 많다. 부산대학교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계 전반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배출 대학 순위에서 부산대는 수도권 명문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국 8위, 비수도권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치가 지난해 발표한 '2024년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 출신대학교 및 전공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산대학교 졸업생 최고경영자는 모두 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8위 수준이며, 비수도권 대학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부산대학교 졸업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역량을 발휘하며 성공을 일궈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대학교 출신 졸업생들은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하는 점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전자업계를 선도하는 LG전자의 수장인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기계공학과)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기계설계학과)이 꼽힌다. 특히 조주완 사장의 경우 2022년 5월 안감찬 BNK부산은행장과 함께 자랑스러운 부산대인상을 받기도 했다. 허민회 CJ 경영지원 대표도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산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최고경영자다. 최정우 전 포스코 회장은 부산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경영자로서 재무전문가로서 철저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전 회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 입사 뒤 재무실장과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같은 포스코 그룹의 재무부문에서 활약했다. 부산대학교 출신으로 포스코그룹에서 역량을 펼쳤던 또 다른 인물로는 정덕균 전 포스코DX 대표이사 사장이 있다. 정 사장은 2023년 회사이름을 포스코ICT에서 포스코DX로 바꾸면서 산업용 자동화 로봇, 스마트 물류 등 신성장 사업에 조직역량을 집중한 바 있다. 그는 IT전문가로서 3연임에 성공했으나 2024년 12월 포스코그룹 인사를 통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또한 정진택 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조선공학과)과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화학공학과), 하현회 LX인터내셔널 상근고문도 모교를 빛낸 최고경영자로 꼽힌다. 이밖에 이봉철 전 롯데그룹 호텔&서비스BU장 사장(경영학과)과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지낸 신현재 CJ기술원장(경영학과)도 부산대학교 출신으로 유통업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부산대학교 출신 최고경영자들은 제조, 서비스,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기술·경제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위기 대응과 혁신 추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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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학교로 긴 역사 서울 중앙고, 재계 오너일가 졸업생 특히 많아
- 서울 중앙고등학교 졸업생 중에는 재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룬 이들이 많다. 서울 중앙고등학교는 긴 역사와 전통 속에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하며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를 이끌어온 명문 인재 양성소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기업 오너일가와 전문경영인 중에 중앙고 졸업자들이 두드러지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중앙고등학교는 1908년 민족 선각자들의 모금과 노력으로 세워진 민립 민족학교로,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산실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 명문고등학교를 졸업한 오너일가 인물 가운데 재계에서 유명한 인물들로는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구본걸 LF 회장, 그리고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김원 삼양사 부회장 등이 있다. 이밖에도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과 김정돈 미원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전세호 심텍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 서울 중앙고 둥문으로 꼽힌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인수합병에 강한 전략전문가로 알려진 이창권 KB금융지주 디지털부문장도 서울 중앙고등학교 출신으로 유명하다. 재계뿐만 아니라 행정과 학계에도 서울 중앙고등학교 출신 인물들이 많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은 고위 공무원 사회와 학계에서 중앙고의 이름을 높인 졸업생으로 꼽힌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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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도 나온 미국 와튼스쿨, 한국에서는 누가 엘리트 코스 거쳤나
- 우리나라 정재계에는 와튼스쿨 출신이 다수 포진해 자리를 빛내고 있다. 와튼스쿨이라 불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상경대학과 경영대학원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단순한 경영 지식 습득을 넘어서 글로벌 리더십 함양과 폭넓은 인맥 구축의 장으로 기능하며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해왔다. 특히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요 기업의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 중에서도 와튼스쿨 출신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재벌가의 자녀들이 경영수업의 기초로서 경영대학원(MBA) 코스를 밟는 것은 흔한 일이 됐지만 그 중에서도 와튼스쿨은 '엘리트 코스'로 여겨진다. 대기업집단 오너 가운데 와튼스쿨 출신으로 잘 알려진 인물로는 구본걸 LF 회장이 꼽힌다. 구본걸 회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태양광 소재사업으로 잘 알려진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서강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뒤 와튼스쿨에 진학했으며, 이우현 회장의 사촌인 이우성 SGC에너지 대표이사 사장도 와튼스쿨에서 공부했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와 산업공학 석사를 받고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수학했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처럼 유수의 대학을 졸업한 후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하는 것은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국제적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오너 기업인들에게는 경영 능력뿐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경영인들이나 정치권에서도 와튼스쿨에서 공부한 인재들이 많다.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 최세훈 전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이사, 이명우 동원산업 부회장, 안용찬 전 제주항공 경영총괄 대표이사 부회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와튼스쿨 동문이다. 특히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우,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확대 정상회담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오! 와튼스쿨 똑똑한 분"이라는 말을 들은 에피소드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를 했던 까닭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와튼스쿨 졸업생이기 때문에 동문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64년 뉴욕 포덤대학교 입학하고 2년 뒤 와튼스쿨 경제학부로 편입해 1968년 졸업했다. 와튼스쿨은 학부와 석박사 과정도 있다. 최근에는 한화그룹 내부 와튼스쿨 출신 네트워크가 주목받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전태원 한화 전략부문 전략기획실장을 비롯해 김병만 한화솔루션 전략기획실 임원이 와튼스쿨 출신이다. 전태원 실장은 한화그룹의 미국사업 전략 핵심 참모로,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하며 김 부회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민석 전 부사장, 고(故) 민구 전 한화솔루션 큐에너지부문 대표 또한 와튼스쿨 출신이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