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 '순환연료 대체율'은 업계 부동의 1위, 임경태 공장장 때부터 탈탄소 경영 진심
김주은 기자 june90@c-journal.co.kr 2025-07-11 08:54:19
아세아시멘트 '순환연료 대체율'은 업계 부동의 1위, 임경태 공장장 때부터 탈탄소 경영 진심
시멘트 업계 3위 아세아시멘트가 친환경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역삼동 아세아시멘트 본사에서 2023년 한국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 사업 후원 협약을 체결하는 임경태 대표이사(왼쪽). <아세아시멘트> 
[씨저널] 아세아시멘트는 국내 시멘트업계에서 점유율 기준 업계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아세아시멘트가 업계에서 1위를 하고 있는 분야가 하나 있다. 바로 ‘순환연료 대체율’이다.

시멘트는 생산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한다. 철강과 석유화학에 이어 탄소배출량 3위 업종이다. 

이 탄소는 대부분 석회석을 고온으로 가열하는 ‘소성 과정’에서 배출된다. 석회석을 가열할 때 필요한 유연탄이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이 유연탄을 폐타이어, 폐합성수지 등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비율이 바로 순환연료 대체율이다.

아세아시멘트의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세아시멘트의 순환연료 대체율은 50%다. 대부분 30~40%대인 경쟁사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 아세아시멘트 탈탄소의 지휘관 임경태, ‘에코멘트’와 ‘SCR설비’로 친환경 성과 입증 

임경태 아세아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이 탈탄소 행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임 대표는 김웅종 대표이사 부사장과 각자대표체제로 아세아시멘트를 이끌고 있다. 임 사장은 경영총괄을, 김 부사장은 영업총괄을 각각 맡고 있다.

임 사장은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에너지 효율화와 배출가스 감축을 위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순환자원을 활용한 저탄소 경영을 강화해왔다”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윤리경영, 탄소중립 실현,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등 ESG 중심의 전략을 통해 기업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올해까지 순환원료(석회석을 제외한 원료 중 천연자원이 아닌 원료의 비율) 사용률 65% 달성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2024년 기준 아세아시멘트의 순환원료 대체율은 64.8%로 거의 목표에 근접해있다. 

임 대표의 탈탄소 행보의 성과는 다른 분야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 사례가 바로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특수시멘트인 ‘에코멘트’ 생산과 국내 시멘트 업계 최초 선택적촉매환원(SCR) 설비 도입이다. 

에코멘트는 GPC(일반 시멘트에 기능성 재료를 미리 혼합해 생산하는 방식)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탄소저감형 특수시멘트다. 아세아시멘트에 따르면 기강도 자극제와 조강 개선재 등을 최적 배합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멘트 대신 에코멘트로 최대 30%까지 대체해도 일반 시멘트와 동등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충북 제천 시멘트공장에서 가동을 기다리고 있는 SCR 설비는 임 대표의 탈탄소 행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 가운데 하나다.

아세아시멘트는 2023년 약 300억 원을 투자해 충북 제천 시멘트 공장에 SCR 설비를 구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 설비의 가동 예정 시점은 2025년 10월이다.

만약 예정대로 충북 제천 시멘트 공장에서 SCR 설비가 가동된다면 이는 국내 시멘트 업계 최초 사례가 된다.

SCR은 시멘트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설비다. 해당 설비를 적용하면 질소산화물 배출을 90% 이상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40년째 ‘아세아인’ 임경태 대표, 제천 공장장 시절부터 이어진 ‘친환경’ 행보

국내 최초로 SCR 설비가 가동되는 시멘트공장인 제천 시멘트 공장은 임 대표에게 뜻깊은 곳이기도 하다.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 공장장을 지냈던 곳이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제천 시멘트 공장장을 맡고 있던 시절부터 환경 문제를 강조해왔다. 

그는 공장장 시절인 2016년 국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멘트 업계는 초기에는 시멘트 생산 위주로 돌아갔지만 2005년부터는 환경부문이 강화되고 있다”라며 “(제천 공장도) 환경개선 노력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임 대표는 아세아시멘트에 생산기술자로 입사해 40년에 가까운 세월을 아세아시멘트에서 보냈다. 충북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아세아시멘트 충북 제천 시멘트 공장장, 아세아시멘트 생산본부장 등을 지냈다. 김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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