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연구개발 계열사와 분업화, 윤웅섭 경영 효율화하고 개발 전문성 높이고
조장우 기자 jjw@c-journal.co.kr 2025-07-10 08:51:52
일동제약 연구개발 계열사와 분업화, 윤웅섭 경영 효율화하고 개발 전문성 높이고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구개발 기능 분업화로 의약사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씨저널] 일동제약이 연구개발 기능을 계열사와 분업화하는 데 속도를 더하고 있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능 분업화를 통해 신약 개발 전문성 강화와 본업인 의약사업 경쟁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힘쓰고 있다.

◆ 윤웅섭 회장의 분업화 결단

윤웅섭 부회장은 최근 2년 동안 일동제약에 몰려 있었던 연구개발 부문을 계열회사와 분업화를 통해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담당하는 유노비아, 항암제를 맡는 아이디언스, 신약 물질을 발굴하는 아이리드BMS, 개량 및 복합 신약을 찾아내는 일동중앙연구소로 역할 분담을 명확히 했다.

윤 부회장이 이처럼 신약 개발 계열사를 늘린 이유는 각 회사가 독자적 위치에서 투자유치를 용이하게 만들어 재무건전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크다.

신약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여러 사업을 하는 한 회사(일동제약)에 연구개발 조직이 있으면 투자금이 분산될 수 있고, 투자자로서도 투자금이 다른 사업 운영자금에 흘러들어갈까봐 조바심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부회장의 분업화 결단으로 일동제약은 계열사를 통해 투자유치와 외부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일동제약의 자회사 유노비아는 2024년 5월 대원제약과 위산분비억제제(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 신약 후보물질인 'ID120040002'의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에 관한 계약을 맺게 됐다.

또 다른 계열사 아이디언스도 같은 달 동아에스티로부터 250억 원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받고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베나다파립'의 병용투여에 관한 공동개발과 관련되 계약 성과를 이뤘다.

◆ 분업화로 일동제약 연구개발 부담 줄어, 지속가능 성장기반 구축

윤웅섭 부회장은 2014년 대표이사 취임 때부터 '신성장동력 없이는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철학 아래 연구개발 비율을 늘려온 바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동제약은 연구개발 부담으로 영업손실을 보기도 했다.

윤 부회장은 신약 개발에 대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고, 그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방안을 모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자회사를 통한 연구개발 분업화라는 묘책을 찾게 됐고 일동제약은 계열사로 연구개발 역할을 넘기면서 의약품 사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일동제약의 연구개발 비용은 2023년 950억 원에서 2024년 463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25년 1분기 기준 연구개발 비용은 80억 원으로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절반 넘게 감소했다.

일동제약은 그 결과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41억 원을 보면서 5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윤 부회장의 결단으로 이처럼 실적이 개선되면서 일동제약은 의약품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일동제약은 2024년 청주공장과 안성공장의 설비보완에 180억 원을 투자했고 그 결과 생산실적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윤 부회장은 올해도 177억 원을 일동제약 설비보완에 투입해 원가절감을 이뤄 수익성 개선에 힘을 준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매출원가는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약 8% 감소한 855억 원으로 기록됐다.

윤 부회장의 분업화 전략이 명확한 수치로 나타나는 만큼 앞으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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