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양종희식 '효율 경영' 압도적 지표들로 증명 : 원칙은 단순명쾌 '덜 쓴다, 주주에게 더 준다'
윤휘종 기자 yhj@c-journal.co.kr 2026-02-06 15:17:35
KB금융 양종희식 '효율 경영' 압도적 지표들로 증명 : 원칙은 단순명쾌 '덜 쓴다, 주주에게 더 준다'
KB금융지주의 2025년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2025년 연간 CIR 39.3%를 기록했다. <그래픽 씨저널>
[씨저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이 취임 2년 만에 빛을 발했다.

4대금융그룹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경비율(CIR) 40%의 벽을 허물며 압도적 경영 효율성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확보한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을 단행하며 '효율 경영'과 '주주 가치 제고'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취임 2년 만에 '마의 40%' 벽 깼다, 경쟁사 압도하는 효율성 입증

6일 KB금융지주의 2025년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2025년 연간 CIR 39.3%를 기록했다. 이는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30%대(연간 기준)에 진입한 수치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2025년 연간 CIR은 각각 41.5%, 41.2%다. 우리금융은 아직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역시 CIR이 40%대일 확률이 높다. 

CIR은 금융회사가 영업이익을 거두기 위해 인건비나 임대료 등 일반관리비(판관비)를 얼마나 썼는지를 보여주는 경영 효율성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좋다는 의미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의 경영 효율성 개선을 수년간 누적된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 효율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이 맞물린 '구조적 효율화'의 결실이라고 보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25년에 물가 상승, 디지털 투자 비용 증가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일반관리비를 지난해보다 1.6% 상승한 7조510억 원 수준으로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그룹의 총영업이익은 17조0282억 원에서 17조9452억 원으로 5.4% 증가했다. 

KB금융의 CIR 추이를 살펴보면 양종희 회장의 '군살 빼기'가 얼마나 매섭게 진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54.7%, 2022년 50.2%에 이르렀던 KB금융의 CIR은 양 회장이 취임한 2023년 41.0%로 대폭 개선됐고, 2024년 40.7%를 거쳐 2025년 마침내 30%대 진입에 성공했다.

◆ 효율의 격차가 '주주 가치'로, 총주주환원율 52.4% 달성

남들보다 비용을 덜 쓰니, 주주에게 돌려줄 여력은 더 커졌다. KB금융의 2025년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은 13.79%다. 지금까지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두 회사 모두 약 13.3%)보다 약 0.5%포인트 높은 것이다. 

숫자로는 불과 0.5%포인트 차이에 불과하지만, 자본의 무게로 환산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조 단위의 현금동원력이 좌우되는 차이이기 떄문이다.

KB금융지주의 2025년 말 기준 위험가중자산(RWA)은 약 357.5조 원이다. 여기에 0.5%를 곱하면 약 1조8천억 원이 된다. 현재 금융지주들이 대규모 주주환원의 분기점으로 잡는 CET1 비율 13%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KB금융지주는 경쟁사 대비 두 배 이상의 주주환원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양종희 회장이 만들어낸 '효율의 격차'는 곧바로 주주들에게 돌아갔다.

양 회장은 탄탄한 자본력과 개선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2025년 총주주환원율 52.4%를 달성했다. 이는 4대금융지주의 2025년 총주주환원율 가운데 최고 수치다. 

총 환원 규모만 3조600억 원(현금배당 1조5800억 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1조4800억 원)이다. 이에 더해 2026년 1차 주주환원 규모로 2조8200억 원을 예고하기도 했다. 

양종희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을 통해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해내고, 그 이익을 주주들에게 공유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 리딩뱅크 탈환하고 이익 체력 과시, 증권 제외한 비은행 부진은 '옥에 티'

실적 측면에서도 KB금융은 흠잡을 데 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신한은행에게 내줬던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고, 그룹 전체로도 ‘역대급’ 이익을 시현하며 리딩금융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들의 엇갈린 성적표는 양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KB증권이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15.1% 증가하며 '나홀로 질주'를 이어간 반면, 다른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는 조달 비용 상승과 대손충당금 부담 등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18.0% 뒷걸음질 쳤고, KB손해보험(-7.3%)과 KB라이프생명(-9.4%) 역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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