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홀딩스 성래은 주주환원책 실행에 옮겼지만, 지배구조 개선계획은 부족하고 자사주는 여전히 많고
이승열 기자 wanggo@c-journal.co.kr 2026-02-03 08:59:13
영원무역홀딩스 성래은 주주환원책 실행에 옮겼지만, 지배구조 개선계획은 부족하고 자사주는 여전히 많고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영원무역>
[씨저널] 영원무역 기업집단의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는 2025년 3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 주주환원 정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 동안 추진된다. 

주주환원 정책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내외를 주주환원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5년간 발행주식 총수의 5%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분할 소각하고 △자본준비금 485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2025년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인 ‘감액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를 설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이 정책에 따라 실제로 자사주 소각을 실행에 옮겼다. 영원무역홀딩스 역사상 첫 자사주 소각이었다. 당시 발행주식의 1%에 해당하는 13만6355주를 소각했고, 자사주 비율은 14.89%에서 14.03%로 내려갔다. 

영원무역홀딩스는 8월에도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유지하고 △2030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0배로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2027년 기준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8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주주환원을 동시에 개선하고 지배구조를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2024년 말 기준 영원무역홀딩스의 ROE는 13.17%, PBR은 0.37배였고, 중간배당·결산배당을 기준으로 한 2024년 주주환원율(별도기준)은 50%였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2025년 6월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15개 중 11개를 준수해 73.3%를 기록했다.  

◆ 옥상옥 지배구조와 내부거래는 여전히 문제

영원무역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계획은 주주들로부터 저평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증권가에서도 영원무역홀딩스를 밸류업 유망주, 중장기 상승 여력이 있는 저PBR 종목 등으로 평가하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구체적인 PBR 목표와 감액배당 방안을 제시한 점, 첫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다만 옥상옥 구조, 내부거래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이 포함되지 않은 점, 자사주 소각 계획 대상이 이미 보유하고 있던 물량 중 일부에 그친 점, 추가 자사주 매입 규모와 속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포함되지 않은 점 등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영원무역 그룹은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 위에 가족회사인 와이엠에스에이가 최대주주(29.39%)로 자리잡고 있는 전형적인 옥상옥 형태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와이엠에스에이는 오너 2세인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이 최대주주(50.1%)로 있고, 나머지 지분도 성 부회장의 부친인 성기학 회장과 가족들이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엠에스에이는 섬유제품 소재와 원단 수출입 사업을 하는데, 영원무역홀딩스의 배당금과 영원무역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서 나온 수익이 전체 매출액(별도기준)에서 차지한 비중을 보면, 2020년 92.9%, 2021년 95.8%, 2022년 95.1%, 2023년 95.5%, 2024년 97.9%에 달했다. 2024년의 경우 매출액은 715억 원 중, 배당금(189억 원)과 특수관계자 매출(511억 원)이 700억 원에 이르렀다. 

아울러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자사주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의 자사주 비율은 현재 14.03%에 달하는데, 올해를 포함 4년간 1%씩 소각한다 해도 여전히 10%가량의 자사주가 남게 된다. 

특히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내용으로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상법 개정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보유한 자사주를 더 적극적으로 소각하는 방향으로 주주환원 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원무역홀딩스 쪽은 바뀐 상황을 반영한 자사주 소각 계획 또는 주주환원책을 추가로 내놓을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씨저널의 질문에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업데이트나 변경사항이 있으면 즉시 공시를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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