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설 지주회사 대표로 김형조 내정, 기계·로봇·유통·레저 이끌며 삼남 김동선 홀로서기 지원 '막중 과제'
안수진 기자 jinsua@c-journal.co.kr 2026-01-30 08:52:22
[씨저널] 오는 7월 출범할 한화그룹의 신설 지주회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의 대표이사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 출신 김형조 사장이 내정됐다. 

새 지주회사 아래로는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이 모인다. 한화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의 사업들이다. 김형조 내정자는 기계·로봇과 유통·레저를 아우르는 신설 지주회사를 '스마트 솔루션 기업'으로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한화 신설 지주회사 대표로 김형조 내정, 기계·로봇·유통·레저 이끌며 삼남 김동선 홀로서기 지원 '막중 과제'
김형조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앞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지주사에서 신사업을 안착시키고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햐 하는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기존 사업의 안정적 운영은 물론 대규모 투자가 계획된 신사업 부문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계열사 전부가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미래비전 총괄로 관여해 온 사업들이다. 김 사장에게 주어진 과제의 무게감은 더욱 크다. 지주사 성과가 곧 오너 경영에 대한 시장의 평가로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담은 신설지주사가 제시한 중장기 투자 계획의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29일 한화에 따르면 새롭게 출범하는 지주사는 ‘스마트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2030년까지 4조7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가 집중되는 신사업 영역은 인공지능(AI)과 로봇·자동화 설비를 활용한 ‘스마트식음료(F&B)’, 첨단기술을 적용한 고객응대 서비스 ‘스마트호스피탈리티’, 지능형 물류체계 ‘스마트로지스틱스’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공정 솔루션 시장을 노리고 있다. 공정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작업자 행동양식과 생산라인별 리드타임 등을 분석하고 이를 클라우드로 통합해 최적의 효율을 도출하는 시스템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축은 F&B 플랫폼 사업이다. 상품 개발부터 식자재유통, 조리·생산, 외식·급식, F&B자동화설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설계 역량을 갖춰 통합 솔루션 공급자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핵심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급식업체 아워홈을 인수하고 고메드갤러리아를 출범시켰다. 대량의 식사를 준비해야하는 단체 급식 사업의 특성상 공정의 효율성이 중요한 만큼 이 회사를 중심으로 로봇·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계열사 한화로보틱스는 조리 공정에 투입 가능한 로봇·자동화 설비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휴게소 조리 로봇과 커피 제조 로봇, 자동화 피자 조리 로봇 등 외식과 급식 현장에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모델을 꾸준히 구체화하고 있다.

다만 이 사업들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성과가 가시화하기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워홈 인수에 2024년 기준 급식시장 규모 6분의 1에 달하는 1조 원가량을 투자한 점도 사업적 부담감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김 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했을 때부터 급식사업 인수를 맡아왔기 때문에 지주사를 총괄하는 역할로서 이 사업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신사업도 지켜봐야하지만 투자의 밑거름이 될 기초체력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지주사 밑으로 묶인 테크와 라이프부문 계열사들이 기존의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실적을 깔아줘야 하는 것이다.

그나마 한데 묶인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매출 규모가 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아워홈 인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을 이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3분기 매출 8713억 원, 영업이익 489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배, 영업이익은 2배 이상 늘었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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