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저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글로벌 공급망 쟁탈전에서 미국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채굴과 협력을 제언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대담에서 “미국이 핵심 광물 분야에서 중국의 공급망 우위에 대항하거나 이를 상쇄하려면 (밸류체인) 전반을 모두 장악하는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핵심 광물의 가공에만 집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채굴 단계에서 인도네시아나 콩코, 인도 등 입지가 단단한 나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핵심 광물 장악력을 높여온 상황에서 미국의 협력 움직임이 유효할 것이라고 봤다.
최 회장은 “채굴 국가는 경제 상당 부문을 핵심 광물 생산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지배력을 부담으로 느낄 수 있다”며 “미국이 적극적으로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전략산업에 필수 핵심 광물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수익성을 포함한 시장원리를 무시해 적극적으로 규모를 확장해왔다”며 “중국의 지배력은 여전히 더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아연이 미국에 효과적 파트너인 점을 강조하고 미국이 현재 고려아연과 진행하고 있는 방식의 투자 협력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현지 투자에 미국 정부가 참여하는 것을 놓고 정부는 핵심 광물을 확보하고 고려아연은 성장 및 시장 진출을 동시에 이루는 ‘호혜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해 2029년부터 핵심 광물 11종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사업의 예상 투자액은 모두 74억3200만 달러(약 10조9500억 원)로 미국 정부가 지분투자 및 금융지원의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