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리밸런싱 몸통은 SK이노베이션과 SK온, '전략가' 장용호-'기술통' 이석희 사업재편도 마무리
장상유 기자 jsyblack@c-journal.co.kr 2026-01-20 08:37:23
SK그룹 리밸런싱 몸통은 SK이노베이션과 SK온, '전략가' 장용호-'기술통' 이석희 사업재편도 마무리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왼쪽)과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 < SK그룹 >
[씨저널] SK그룹 리밸런싱에서 가장 큰 움직임으로 꼽히는 계열사 사이 합병, 즉 지배구조 개편은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근 2년 동안 SK그룹에서는 SK이노베이션-SKE&S의 합병 및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SK엔무브 흡수합병이다. SK이노베이션이 리밸런싱의 몸통으로 꼽히는 이유다.

자산총액 108조 원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글로벌 ‘톱(Top)’티어 배터리 기업을 노리는 SK온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의 사업구조 재편이 이어짐에 따라 두 계열사 리더들의 역할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 SK그룹 대표 전략가 장용호, 리밸런싱 핵심에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계열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장 총괄사장은 지주사 SK에서 최 회장을 보좌하는 각자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 기타비상무이사, SK온 기타비상무이사, SK실트론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겸하고 있다.

특히 장 총괄사장은 최 회장이 대대적 세대교체라는 칼을 꺼내 든 2023년 말 인사를 거쳐 SK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3년 말 인사는 조대식·장동현·김준·박정호 등 오랫동안 SK그룹을 이끌어온 전문경영인 부회장 4인이 동시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징적 인사다. 그리고 이 시기는 SK그룹 리밸런싱이 본격화한 시작점이기도 하다. 지주사 대표로서 SK그룹의 리밸런싱을 시작부터 챙기고 있는 인물인 셈이다.

최 회장이 SK그룹 리밸런싱의 출발을 주도할 리더로 장 총괄사장을 선임한 배경으로는 장 총괄사장이 그룹의 대표적 전략·투자전문가라는 점이 꼽힌다.

장 총괄사장은 과거 첨단소재투자를 담당했던 SK PM2실의 부문장을 담당하며 SK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반도체 분야로 재편하는 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된다. 장 총괄사장은 PM2부문장이었던 2016년 반도체 및 배터리소재 기업인 SK머티리얼즈(옛 OCI머티리얼즈)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을 이끌고 SK 대표에 올랐다.

장 총괄사장은 2025년 5월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도 올랐다. 2024년 11월 SK 아래 SK이노베이션과 SKE&S 합병을 지주사 대표로서 관리한 뒤 직접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겸하며 나머지 리밸런싱을 지속해서 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장 총괄사장이 총괄사장에 오른 뒤 2달 뒤에 자회사 SK온의 SK엔무브 흡수합병이 결정됐다.

장 총괄사장은 정유를 넘어서는 SK이노베이션의 성장동력 발굴, SK그룹 전체의 미래 성패가 달려 있는 배터리 부문 SK온의 반등에 관한 책임이 더윽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 총괄사장은 올해 3월 SK이노베이션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에 올라 기존 추형욱 대표이사 사장과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한다.

장 총괄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조기완수, 본원적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전방위적 성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 SK그룹 기술 전문가 이석희, SK온 흑자전환으로 리더십 증명할까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 역시 장 총괄사장이 SK 대표이사에 내정된 2023년 말 인사에서 SK온 대표로 내정됐다. 최 회장이 바라본 그룹의 미래 핵심 리더 가운데 하나라는 의미다.

이 사장은 SK그룹에서 손꼽히는 기술전문가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1990년 입사했던 이 사장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인텔에서 공정 개선 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과에서 부교수로 일했다.

2013년 전무로 SK하이닉스에 복귀했다. 이후 D램 개발사업부문장, 사업총괄(COO), 경영총괄을 두루 거쳤고 2019년부터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배터리 사업이 SK그룹의 미래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 회장이 이 사장을 SK온에 둔 점은 이 사장의 무게감과 부담이 모두 가볍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사장을 중심에 두고 SK온에 잇따라 단행된 인사를 통해 이 사장의 역할이 점차 커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이 사장은 처음 SK온에서 오너경영인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보좌했다. 그러나 반년이 지난 2024년 6월 최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유정준 부회장과 합을 맞췄고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이용욱 사장이 이 사장의 파트너로 낙점됐다.

이 사장이 SK온으로 자리를 옮긴 뒤 2년 동안 SK온은 규모 자체의 변화는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흑자전환이라는 목표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이 사장은 전기자동차 캐즘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투자자(FI)들과 맺었던 계약을 정리하며 SK온의 상장 부담이 덜어졌고 제조·소재 전문가인 이용욱 사장도 선임된 만큼 ESS용 배터리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른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더욱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는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투팩 등 핵심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각고의 원가절감 노력을 더해 ESS를 중심으로 수주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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