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떠난 자리에 두 남매 남았다, 임주현 '승승장구' 임종훈 '암중모색'
이승열 기자 wanggo@c-journal.co.kr 2026-01-15 08:35:00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떠난 자리에 두 남매 남았다, 임주현 '승승장구' 임종훈 '암중모색'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부회장(왼쪽)과 임종훈 사장 <한미사이언스>
[씨저널]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5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김재교 대표이사 부회장, 오너 2세인 임주현 부회장과 임종훈 사장, 심병화 부사장, 김성훈 전무이사로 구성돼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배보경 써드네이쳐 익스피리언스 원장이 선임돼 있다. 

사외이사는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영훈 변호사, 신용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맡고 있다. 

이 중 임종훈 사장과 배보경 원장 등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송영숙·임주현 모녀 쪽 인사로 분류된다. 이는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녀 쪽이 승리한 결과다. 

임종훈 사장과 배보경 원장은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승리했던 2024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 신동국 회장은 2024년 7월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모녀와 체결한 뒤 그해 11월2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진입했다. 나머지 이사 7명은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이사회에 남겨진 임주현·임종훈 남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의 앙금이 아직 채 사라지지 않았고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까지 사내이사직을 사임하면서 오너 일가 중에서는 둘만 남게 됐기 때문이다. 

송 회장은 2020년 9월 사내이사에 선임돼 이사회에 진입했고 2023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하지만 2024년 3월 정기주총에서 아들인 임종윤·임종훈 형제에게 패배하면서 그해 5월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이때 임종훈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하지만 4자연합(송영숙·임주현·임동국·라데팡스)을 통해 승기를 잡은 후 2025년 2월 아들 임종훈 대표가 사임하자 다시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3월 김재교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후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올해 3월에 있을 정기주주총회에서는 큰 폭의 물갈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 10명 중 임기 만료가 예정된 사람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임종훈 사장과 배보경 원장의 경우 지난해 정기주총을 앞두고 사임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그대로 자리에 남은 바 있다.  

◆ ‘보폭 넓히는’ 임주현, ‘전략적 후퇴’ 임종훈

임주현 부회장은 현재 오너 일가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상황에서 사실상의 승리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율(7.57%)도 가장 높다.

오빠인 임종윤 전 사장이 경영의 중심에서 멀어졌고 어머니 송영숙 회장도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상황에서 임주현 부회장을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임 부회장은 경영권 분쟁 전부터 한미사이언스 최고전략책임자(CSO)이자 그룹 전략기획실장으로서 회사의 전략을 주도해 왔다. 지금도 글로벌 사업과 R&D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으며, 외부 행사와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도 회사 내 지배력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임종훈 사장은 사실상 고립된 상황으로 보인다. 한배를 탔던 형 임종윤 전 사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지난해 2월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후, 자신도 대표직을 사임했다. 또한 지난해 3월 상속세 마련을 위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2.8%(192만 주)를 킬링턴에 넘기면서 지분율도 5.09%에 그친다. 

임 사장은 대표를 사임하면서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창업주 가족의 일원으로 회사를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앞으로 중립적인 위치에서 한미사이언스 경영에 관여하면서 차기 행보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에서 손을 뗄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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