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오너3세 김동한 가족회사로 지배력 확보, 자회사 한독헬스케어 실적 통한 경영 능력 입증 과제
이승열 기자 wanggo@c-journal.co.kr 2025-12-12 08:39:59
한독 오너3세 김동한 가족회사로 지배력 확보, 자회사 한독헬스케어 실적 통한 경영 능력 입증 과제
김영진 한독 회장 <한독>
[씨저널] 한독은 창업주 김신권 회장(1915~2014)이 1957년 세운 제약회사다. 소화제인 훼스탈과 붙이는 소염진통제 케토톱으로 대중에 익숙하다. 

현재 한독은 오너 2세인 김영진 회장(1956년생)이 전문경영인과 함께 경영을 이끌고 있다. 오너 3세 승계는 아직 미완성이다. 

한독의 지분구조를 보면 김영진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43.38%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그런데 최대주주 지위는 김영진 회장이 아닌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17.69%)이라는 회사가 차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13.65%의 지분율로 2대주주다.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은 한독 지배구조 최상단에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은 종합무역업, 시장조사 및 경영상담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영위한다고 공시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김영진 회장이 맡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김영진 회장의 아들인 김동한 전무(31.65%, 1984년생)고, 김 회장은 5.04%로 2대주주다. 나머지 63.31%도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면 한독의 지배력은 최대주주의 최대주주인 김동한 전무에게 쏠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영진 회장은 가족회사를 통해 아들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한 상황이다. 

다만 아직 김동한 전무의 지배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다.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의 한독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김 전무가 한독 지분을 하나도 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회장과 부인 김금희 씨는 부부의 한독 지분(도합 16.90%)를 단계적으로 김 전무 또는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에 물려줄 것으로 보인다. 

김 전무는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의 지분을 늘려나가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지분을 증여받거나 사들이는 방법이 유력하다. 

자금의 원천은 한독이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에 지급하는 배당과 김 전무가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한독헬스케어에서 지급하는 급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독은 최근 고액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2021년 이후만 보더라도 2021년 41억 원, 2022년 48억 원, 2023년 55억 원, 2024년 41억 원, 2025년 28억 원 등 213억 원을 지급했다. 2023년과 2024년엔 순적자가 났는데도 배당을 지급했는데, 승계에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김 전무는 2025년 5월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한독헬스케어의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현재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고 있지만, 이곳에서 경영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장차 한독의 경영권도 물려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동생인 김종한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이사(1986년생)가 잠재적인 경쟁자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김종한 이사는 현재 한독 및 계열사에서 일하지 않고 있다. 

◆ 김영진과 김동한은 누구?

김영진 한독 회장은 1956년 김신권 명예회장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1984년 한독약품에 입사했고, 1996년 한독약품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어 부회장을 거쳐 2006년 한독약품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김동한 전무(한독헬스케어 대표)는 1984년생으로, 김영진 회장의 장남이다. 2014년 한독 컨슈머헬스케어&신사업본부 이비즈니스팀으로 입사해, 경영조정실장을 거쳐 2022년 상무, 2024년 전무로 승진했다. 한독 이사회에는 2022년 3월 처음으로 진입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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