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김성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 드라이브, '유럽 공략' 한센 '투자 총괄' 방성훈 두 CEO 쉴 틈 없다
이승열 기자 wanggo@c-journal.co.kr2025-12-05 08:52:27
씨에스윈드 한센 부회장(왼쪽)과 방성훈 사장 <씨에스윈드>
[씨저널] 씨에스윈드는 본업인 풍력발전 타워 외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적극 확대하고 있다.
풍력발전 설비는 크게 터빈, 타워, 하부구조물로 나뉜다.
이 회사는 2023년 11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 세계 1위인 덴마크 업체 블라트(Bladt Holdings A/S) 지분 100%를 약 269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후 사명을 씨에스윈드 오프쇼어(CS WIND Offshore)로 변경했다.
이 인수를 통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타워부터 하부구조물 제작까지 안정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인수 당시 업계와 증권가에서도 호평이 나왔다. 해상풍력 산업이 고성장기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세계 최대 하부구조물 기업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인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블라트가 생산물량 부족과 높은 불량률로 해상풍력 고객사들에 대한 납기를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자 오스테드 등 고객사들이 안정적인 하부구조물 공급을 확보고자 씨에스윈드에 블라트 인수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테드는 해상풍력 개발 분야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덴마크 업체다.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 오프쇼어는 2023년 손실을 냈으나 2024년 흑자전환했고, 2025년에도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씨에스윈드는 본업인 풍력발전 타워 부문에서도 글로벌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자 생산기지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 같은 신사업 발굴과 외형 확장은 씨에스윈드의 전문경영인인 크누드 베얀 한센 부회장과 방성훈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한센 부회장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을 중심으로 유럽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면, 방성훈 사장은 회사의 영업과 생산, 생산시설 증설 및 신규 투자를 총괄하는 그림이다.
◆ 한센과 방성훈은 누구?
크누드 베얀 한센(Knud Byarne Hansen)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덴마크인이다. 덴마크 풍력터빈 업체인 베스타스(Vestas)에서 오래 근무한 풍력발전 전문가다. 베스타스 타워스(Vestas Towers A/S) 사장(President)을 지냈다.
2015년 씨에스윈드에 합류했고, 2020년 3월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이사회에도 진입했다.
방성훈 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을 거쳐 2010년 씨에스윈드에 합류했다. 캐나다법인장, 전략기획부문장, 씨에스베어링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24년 10월 씨에스윈드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