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신소재 개발과 방산 생산량 증대 집중, 전문경영인 박우동·손신명·황세영·서정국 역할 분담
이승열 기자 wanggo@c-journal.co.kr 2025-11-26 07:07:04
풍산 신소재 개발과 방산 생산량 증대 집중, 전문경영인 박우동·손신명·황세영·서정국 역할 분담
박우동 풍산홀딩스 및 풍산 대표이사 부회장 <풍산>
[씨저널] 류진 풍산 회장은 사업부문별로 전문성을 가진 전문경영인들을 기용해 자율경영을 보장하면서 시너지와 효율성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그룹 경영을 지휘하고 있다. 

현재 풍산그룹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으로는 박우동 풍산홀딩스 및 풍산 대표이사 부회장, 손신명·황세영·서정국 풍산홀딩스 및 풍산 부사장이 있다. 

류 회장은 이 전문경영인 4명을 모두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 사내이사로 기용하면서 각각의 전문성과 역할 분담을 통한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류 회장 본인은 풍산홀딩스 이사회에 진입해 있지 않다. 

박우동 부회장은 방산 전문가, 손신명 부사장은 신동(구리) 사업 전문가로 각각 평가받는다. 황세영 부사장은 재무 전문가이며, 서정국 부사장은 경영지원 업무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다. 

류 회장은 이들에게 회사의 신성장동력 마련과 신사업 발굴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 박우동·손신명·황세영·서정국의 전문성

박우동 부회장은 오랫동안 류진 회장과 호흡을 맞춰온 방산 분야 전문가다. 

1951년생으로, 영남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풍산 공채 1기로 입사했다. 동래공장장, 안강공장장, 방산총괄 수석부사장을 지냈고, 2018년 풍산 대표이사 사장, 2021년 풍산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국내 방산업계 최초로 ‘종합생산관리(TPM)’를 도입하고 완성탄과 탄약 부품, 동합금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2022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손신명 부사장은 풍산의 대표적인 구리 사업 전문가다. 196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풍산에 입사해 압연사업부장, 일본법인장, 신동총괄 등을 지냈다. 

황세영 부사장은 풍산의 재무 전문가로 평가된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고 있다. 

1965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1992년 외환딜러로 한미은행에 입사했고 한국씨티은행 CPC강남센터장을 역임했다. 2018년 풍산홀딩스 상근감사로 합류했다. 

서정국 부사장은 풍산에서 오랫동안 경영지원 업무를 해온 살림꾼이다. 

1960년생으로 경북대학교 행정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헸다. 풍산에서 경영지원실장을 맡으며 경영지원실, 안전환경경영실, 통합구매실을 총괄하고 있다. 

◆ 신소재 개발과 방산 생산량 증대 집중

풍산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신동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기능 정밀 소재(HPA), 특수 도금 소재, 압연 박판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구리 소재로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고기능 정밀 소재는 높은 내구성과 정밀성이 요구되는 전자부품, 반도체, 배터리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특수 도금 소재는 전기차·항공 등에 적용되고 있으며, 압연 박판은 경량화와 고효율화를 요구하는 산업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인 풍산디에이케이, 넥스포에서는 2차전지 전극단자 소재, 2차전지 부품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풍산의 방산 사업부문에서는 지속해서 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생산역량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1742억 원을 투입해 안강공장, 부산 공장 등 방산 공장 라인 증설을 추진 중이다. 

2025년 7월에는 방산 자회사인 풍산FNS 논산 2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에서는 탄약 핵심 부품인 신관을 생산하게 된다. 2026년 1월 말 완공이 목표다. 

풍산이 생산능력 확대에 힘쓰는 이유는 수출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풍산은 지난 9월 현대로템과 대구경 탄약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31년 9월30일까지이며, 계약 규모는 약 8300억 원에 이른다.

현대로템은 앞서 8월 폴란드 군비청과 약 9조 원 규모의 K2 전차 180대 2차 수출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수출계약에 따라 K2 전차가 사용하는 120mm 탄약 공급 계약을 풍산과 맺은 것이다.

풍산과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향 K2 180대 1차 수출계약에 의해서도 2934억 원 규모의 120mm 탄약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과 폴란드 양국이 기본 합의한 K2 전차 수출 규모는 1천 대이다. 따라서 향후 현대로템이 추가 수출계약을 체결할 때마다 풍산 역시 추가 탄약을 납품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폴란드가 앞으로 1천 대 이상의 전차를 추가 도입할 것으로 내다본다. 

풍산은 K-방산의 또 다른 히트 상품인 K9 자주포의 탄약인 155mm 포탄도 공급하고 있다. K9 제조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2023년 1647억 원, 2025년 2월 3585억 원 규모의 계약을 각각 맺었다. 

풍산은 항공우주산업 분야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과 산학 공동으로 정밀기계부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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