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최고개발책임자로 유리천장 깬 함은경, 신약 개발과 CEO 가는 길은 하나
조장우 기자 jjw@c-journal.co.kr 2025-10-14 07:30:26
JW중외제약 최고개발책임자로 유리천장 깬 함은경, 신약 개발과 CEO 가는 길은 하나
함은경 JW중외제약 총괄사장 겸 최고개발책임자가 최고경영자에 올라 다시 한 번 제약업계 유리천장을 깰 수 있을까. <그래픽 씨저널>
[씨저널] 함은경 JW중외제약 총괄사장 겸 최고개발책임자(CDO)가 JW중외제약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오를 수 있을까.

함 총괄사장은 올해 3월 JW중외제약 이사회 최초로 여성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는 남성 중심의 제약업계에서 유리천장을 깬 사건으로 손꼽히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함 총괄사장이 최고개발책임자로서 신약 분야에서 성과를 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 신약 개발에 힘주는 JW중외제약, 함은경 어깨 무겁다

JW중외제약은 2023년부터 연구개발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2022년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2023년부터 10%대를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연구개발비용 833억 원을 사용해 연간 매출 대비 11.7%를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비중을 더욱 키워 매출과 비교한 연구개발비 비율이 13.1%로 높아졌다.  

JW중외제약이 이처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심 파이프라인에는 탈모치료제 'JW0061'과 고형암치료제 'JW2286',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URC102)'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의 경우 한국과 대만, 태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까지 아시아 5개 나라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JW중외제약은 앞서 2018년에는 전임상 단계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을 덴마크 레오파마에 전체 4억200만 달러 규모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함 총괄사장은 JW중외제약 그룹의 최고개발책임자를 함께 맡고 있는 만큼 신약 개발 성공을 이어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 유리천장 깬 함은경은 누구?

함은경 총괄사장은 1963년 태어나 1986년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JW중외제약에 입사한 뒤 개발팀장, 수액마케팅팀장을 지냈다.

최고경영자로서 JW바이오사이언스, JW메디칼, JW생명과학을 이끌면서 JW그룹의 핵심보직을 두루 거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 총괄사장은 2024년 12월 JW중외제약 총괄사장에 오른 뒤 연구개발 부문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JW중외제약의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함 총괄사장을 추천한 이유를 두고 "다년간 JW그룹의 중역으로 근무하면서 경영역량과 리더십, 통찰력, 폭넓은 경험을 갖췄다"며 "지속적 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함 총괄사장의 약진은 여전히 남성 중심의 보수적 조직문화가 강한 국내 제약업계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성임원의 비중이 차츰 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 중심의 문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서다.

2020년 국내 상장기업 매출 상위 30개 회사에 가운데 성별정보를 공개한 26개 회사 등기 및 비등기 임원 550명 가운데 여성임원은 1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이런 시각을 뒷받침한다.

제약업계에서는 함 총괄사장이 JW중외제약의 신약 개발 성공을 안정적으로 이끈다면, 현재 JW중외제약의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신영섭 대표와 투톱체제를 이룰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영업전문가로서 잔뼈가 굵은 신 대표가 대내외 영업 마케팅 부문을 맡고, 연구개발 부문은 함 사장이 총괄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영섭 대표는 1988년 JW중외제약 입사 뒤 30년 간 영업과 마케팅에서 경력을 쌓아온 영업전문가다. 2014년 JW중외제약 영업부문 총괄 의약사업본부장을 역임했고 2017년 3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JW중외제약에서는 과거 2017년 한성권·신영섭 대표체제, 2018년 전재광·신영섭 대표체제, 2019년 이성열·신영섭 대표체제 등 투톱체제를 여러 차례 이뤄왔던 만큼 함은경 총괄사장과 투톱체제도 예상해볼 만하다. 

함 총괄사장이 약 40년 간 JW중외제약에서 한 길을 걸어 온 '전통 JW맨'으로서, 그리고 여성 경영자로서 국내 제약업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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