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실적 기여도 큰 다올저축은행, 김정수 그룹 손꼽히는 재무 전문가답게
윤휘종 기자 yhj@c-journal.co.kr 2025-10-09 07:06:18
다올투자증권 실적 기여도 큰 다올저축은행, 김정수 그룹 손꼽히는 재무 전문가답게
(왼쪽부터)김정수 다올저축은행 대표이사, 강동구 다올저축은행 이사, 김희권 세이브더칠드런 대외협력 부문장,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이 2024년 1월9일 열린 기금전달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다올저축은행>
[씨저널] 다올저축은행은 다올투자증권이 지분 60.19%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비상장사지만 다올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실적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2022년 다올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938억 원이었고, 같은 해 다올저축은행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664억 원이었다. 

반대로 2023년에는 다올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 114억 원을, 다올저축은행은 별도 기준으로 8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내부거래 제거, 비지배지분 반영 등을 고려하면 다올투자증권의 연결 실적과 다올저축은행의 별도 실적을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다올저축은행이 다올금융그룹 전체의 수익 구조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수치다.

김정수 다올저축은행 대표이사는 2025년 3연임에 성공하며 다올금융그룹 전체 재도약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 실적 턴어라운드 이끈 김정수, 세 번째 연임에서도 성과 거둘까

다올저축은행은 2024년 상반기 5억 원의 세전 손실을 냈지만 2025년 상반기에는 51억 원의 세전이익을 내면서 다올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기여했다. 

이 같은 실적 회복의 중심에는 김정수 대표의 전략적 경영 판단과 실행력이 있었다.

2023년 다올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대표는 첫해 81억74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이라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그는 이자비용과 판매관리비 절감에 집중하며 경영 효율성을 제고했고, 부실채권 회수 등을 통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정상화 작업에도 착수했다.

실제로 다올저축은행의 기업금융 자산, 특히 부동산PF 자산 비중은 2023년 40%대 중반에서 2024년에는 40% 초반 수준으로 조정됐다. 이는 고위험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안정적 구조로 전환하려는 김 대표의 리스크 관리 전략이 체계적으로 실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김 대표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3월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다올금융그룹의 신뢰를 다시 확인받았다.

김 대표는 2024년 흑자 전환의 핵심 전략을 2025년에도 이어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부실채권 회수, 가계대출 비중 확대와 심사 강화, 기업금융(특히 부동산 PF) 축소 등의 보수적 리스크 관리 전략을 통해 자산 건전성을 끌어올렸다. 

◆ 그룹 내 최고 재무 전문가, 황정수 다올투자증권 대표와 같은 길 걷는다

다올저축은행이 계열사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는 배경에는 김정수 대표의 깊이 있는 재무 전문성과 경영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다올금융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재무 전문가로, 위기 상황에서 실질적 해결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1971년생인데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재무 전문가다. 

2014년 다올인베스트먼트 상무이사, 2015년 다올자산개발 상무이사, 2016년 다올투자증권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을 거치며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재무 책임자로 활약해왔다.

2021년 다올금융그룹이 유진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한 이후, 김 대표는 다올저축은행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그는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확대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황정수 당시 다올저축은행 대표이사가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영전하며 김 대표가 자연스럽게 수장을 맡게 되었다.

◆ 다올금융그룹 실적 반등, 시너지 효과 본격화

2025년 상반기 다올투자증권은 연결기준으로 31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는 다올저축은행을 포함한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이 함께 이뤄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다올투자증권 역시 부동산PF 부문의 부실 개선이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이었다는 점에서, 김 대표가 이끌고 있는 다올저축은행의 실적 개선과 다올투자증권의 실적 개선이 맞물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올저축은행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그룹 전체의 체질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김정수 대표의 리더십이 얼마나 더 구조적인 정상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2025년 다올저축은행, 나아가 다올금융그룹 실적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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