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은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국내 핀테크 기업 에이젠에도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에이젠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바이크(E-Bike) 를 구매해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에 대여하고, 운행 중 발생하는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금융사에 제공하는 사업을 하는 회사다. 시장에서는 그랩, 고젝 등 동남아시아의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과 연계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오케이쎄'(OKXE)‘에 투자한 것 역시 글로벌 확장을 위한 JB금융지주의 의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JB금융지주는 2024년 오케이쎄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어 2025년 8월에는 핵심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함께 오케이쎄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광주은행은 베트남 증권사 JBSV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해외에서도 국내의 JB금융그룹 계열사들처럼 ‘강소금융’의 길을 걷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국내에서 13%가 넘는 ROE를 달성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모델에만 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지역 기반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작정 글로벌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에만 전략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역기반 금융그룹으로서 책임과 사명을 다하면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 핀테크와의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